여성 관리자가 한 명도 없는 기업 27개
기업명 6개월간 게시, 조달 평가에 감점
고용노동부가 여성 채용이 낮고 유리천장이 높은 32개 사업장 명단을 공개했다. 서울신문
고용노동부는 29일 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올해 ‘적극적 고용개선조치(Affirmative Action) 미이행 사업장’으로 민간기업 31개와 공공기관 1개 명단을 공표했다. 올해 기준 AA 적용 대상 사업장은 공공기관과 상시 근로자 500인 이상 사업장 등 2723개(공공기관 331개·지방 공사와 공단 160개·민간기업 2232개)다. 이중 여성 고용 또는 관리자 비율이 산업별·규모별 3회 연속 평균의 70%에 미달하고, 이행 촉구를 이행하지 않은 사업주가 공개 대상이다.
규모별로 근로자 1000명 이상 사업장이 6개, 1000명 미만 26개, 업종별로는 사업시설 관리 관련업 및 부동산 제외 임대업과 화학공업이 각각 5개로 가장 많았다. 여성 근로자 비율이 2% 이하인 기업이 6개, 여성 관리자가 전무한 기업이 27개에 달했다.
공공기관 중에서는 환경부 산하 한국수자원조사기술원이 유일하게 포함됐다. 수자원조사기술원은 전체 직원 201명 중 여성 근로자 비율이 18.4%(37명)로 업종별·규모별 평균의 70%인 기준(32.8%)에 미달됐고, 관리자 13명 중 여성이 한 명도 없었다.
사업장 명단은 관보에 게재되고 고용부 누리집(www.moel.go.kr)에도 6개월간 게시된다. 또 이들 기업은 조달청 우수조달물품 지정 심사에서 신인도 평가 감점을 받는 등 불이익을 받는다.
이정한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사업장에서 불합리한 성별 차별을 자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사후관리와 컨설팅·코칭 서비스 등 다양한 지원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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