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태국’ 안나 수앙암이 11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제71회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 예선 무대에 오른 모습. 2023.01.19 AP 연합뉴스
안나는 지난 11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 열린 제 71회 미스 유니버스 예선 대회에 참석했다.
이날 안나는 은은한 은빛의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올랐다. 수백 종류의 드레스를 입은 참가자들 속에서도 안나의 드레스가 주목을 받은건 특이한 소재 때문이었다. 드레스의 정체는 바로 ‘음료 캔 꼭지’였다.
● “부모님은 청소부…내 삶은 쓰레기와 밀접”안나는 이 드레스에 대해 “어린시절 익숙한 환경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어린시절 쓰레기를 수거하는 부모님 밑에서 자랐다”면서 “어렸을 때 내 삶은 쓰레기 더미와 재활용품들 사이에 있었다”고 했다.
14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제71회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 결승전에서 미스 태국 안나 수앙암이 ‘임팩트 웨이브 챌린지 상’을 받았다. 2023.01.19 AP연합뉴스
하지만 안나는 포기 하지 않았고, 마침내 그의 나라를 대표하는 미스 타이(Miss Thailand)가 되었다.
안나는 미인대회에 참가하기로 결심한 후 사람들에게 뜻깊은 메시지를 주고자 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실제로 그 자체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면서 “그래서 의도적으로 ‘음료 캔 꼭지’를 이용해 드레스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태국 브랜드 매니라트(Manirat)는 안나의 뜻에 따라 음료 캔 꼭지 수백개를 모았다. 그리고 이를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과 하나씩 연결해 드레스를 제작했다.
안나는 “세상 모든 것에는 항상 좋은 면이 숨겨져 있다. 우리가 쓸모없다고 생각하는 것도 그렇다”면서 “이 옷의 가치를 알아보고 의미를 이해해줘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안나는 비록 이번 대회에서 16위 안에 드는 것에는 실패했지만 ‘임팩트 웨이브 상(ImpactWayv)’을 수상했다.
지난해 미스 유니버스의 새 주인이 된 안네 짜끄라퐁 짜끄라쭈타팁이 미스 태국 안나 수에앙감이암에게 임팩트 웨이브 리더십상을 수여하고 있다.
뉴올리언즈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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