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년만에 밝혀진 링컨의 대필

168년만에 밝혀진 링컨의 대필

입력 2014-01-06 00:00
수정 2014-01-06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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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관지 발행인 서신서 고백 “멋진 시 쓴다면 전재산 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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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 전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의 집에서 발견된 편지 조각으로, 링컨기념도서관 산하 ‘더 페이퍼스 오브 에이브러햄 링컨’ 연구팀이 분석 끝에 편지 작성자를 확인해 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을 통해 공개했다.  더 페이퍼스 오브 에이브러햄 링컨 제공·AP 연합뉴스
27년 전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의 집에서 발견된 편지 조각으로, 링컨기념도서관 산하 ‘더 페이퍼스 오브 에이브러햄 링컨’ 연구팀이 분석 끝에 편지 작성자를 확인해 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을 통해 공개했다.

더 페이퍼스 오브 에이브러햄 링컨 제공·AP 연합뉴스
27년 전 에이브러햄 링컨(1809~1865) 전 미국 대통령 집의 개보수 공사 도중 발견된 편지 조각의 작성자가 확인되면서 링컨 전 대통령이 생전 시를 사랑하고 직접 좋은 시를 쓰고 싶어 했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은 1987년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에 있는 링컨 전 대통령의 집 내벽 쥐구멍에서 발견된 편지 작성자가 1840년대 링컨과 함께 휘그당에서 활동했던 앤드루 존스턴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존스턴은 당시 일리노이주에서 ‘퀸시 휘그’라는 이름의 당 기관지를 발행하고 있었다. 존스턴이 쓴 이 편지는 1846년 존스턴으로부터 원고 청탁을 받고 ‘퀸시 휘그’에 시를 써서 보낸 링컨에게 쓴 감사의 글이었다. 이 같은 사실은 링컨 기념도서관 산하 ‘더 페이퍼스 오브 에이브러햄 링컨’ 연구팀이 2006년부터 분석해 확인했다.

이번에 확인된 1846년 3월 10일 소인의 편지에는 존스턴이 링컨에게 “이 시를 직접 썼느냐”고 묻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링컨은 4월 18일 답장에서 “직접 쓴 것이 아니다. 만일 내가 이렇게 멋진 시를 쓸 수 있다면 내 재산 전부를 걸겠다”며 다른 사람이 쓴 사실을 고백했다. 연구팀 책임자 대니얼 스토웰은 “이번 확인으로 링컨이 시를 좋아했고 직접 쓰고 싶어 했으며 이를 위해 노력했었다는 새로운 사실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4-01-06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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