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왁스 동상 주먹질에 상처입고 창고행 신세

트럼프 왁스 동상 주먹질에 상처입고 창고행 신세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1-03-19 11:50
수정 2021-03-1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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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샌 안토니오 왁스 박물관 4년째 관람객의 공격으로 트럼프 동상 전시못해

런던 왁스 뮤지엄에 있는 트럼프 동상에서 관람객이 사진을 찍고 있다. AP 연합뉴스
런던 왁스 뮤지엄에 있는 트럼프 동상에서 관람객이 사진을 찍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 텍사스 샌 안토니오의 왁스 박물관에 있던 트럼프 동상이 방문객들의 공격으로 창고로 들어갔다.

샌 안토니오 익스프레스 뉴스는 17일(현지시간) 여러 관람객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왁스 인형을 주먹으로 때리는 바람에 박물관 측이 트럼프 왁스 동상을 철거했다고 보도했다.

박물관을 관리하는 클레이 스튜어트는 “매우 정치적인 인물일 경우 공격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이 박물관은 리플리 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루이 투소 왁스 뮤지엄의 분점이다.

처음에 박물관 측은 트럼프 왁스 동상이 공격을 당하자 직원들이 철저하게 관찰할 수 있도록 현관에 인형을 옮겼다. 하지만 박물관 현관에서도 주먹으로 때리거나 손톱으로 긁는 공격이 멈추지 않았고 결국 동상 얼굴에 깊은 상처까지 나고 말았다.

결국 박물관 측은 트럼프 왁스 인형을 철거해 이미 4년째 창고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사실 트럼프 왁스 인형은 다른 투소 박물관에서도 환영받지 못했다. 2020년 10월 마담 투소의 베를린 박물관은 트럼프 인형을 철거하고, 그의 정책에 대해 항의하는 게시물로 바꾸기도 햇다.

트럼프가 2020년 대선에서 패배하자 투소 박물관 런던 지점은 트럼프 인형에 골프복을 입히고 ‘2021년 예상 복장’이라고 이름붙이기도 했다.

마담 투소 박물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이를 기념해서 20개의 왁스 인형을 제작해 세계 곳곳에 왁스 박물관에 전시했다.

박물관은 6개월 동안 제작한 왁스 인형을 트럼프 전 대통령 취임선서식 전에 설치한 바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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