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가상 양자대결 조사
트럼프 첫 오차범위 밖 우세
바이든 42% vs 디샌티스 40%
27일(현지시간) 미국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에서 열린 선거운동 본부 개관식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이 표지모델로 등장한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1990년 3월호를 들어 보이며 묘한 웃음을 짓고 있다.
맨체스터 로이터 연합뉴스
맨체스터 로이터 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더힐 등에 따르면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지난 23~25일 약 6000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양자대결에서 44%의 지지를 얻어 41%에 그친 바이든 대통령을 3% 포인트 차로 제쳤다. 지난해 12월 모닝컨설트가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차범위(±1% 포인트)를 넘어 바이든 대통령을 앞선 것은 처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잇따른 기소가 지지층 결집을 불러오면서 당내 지지율은 치솟았지만 바이든 대통령과의 맞대결에서는 열세를 보여 왔다. 공화당의 또 다른 유력 후보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바이든 대통령과의 양자대결에서 40% 대 42%로, 2% 포인트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지지자 36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화당 경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57%의 지지율로 다른 후보들을 압도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19%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7%), 사업가 비벡 라마스와미(6%)가 뒤를 이었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 등 다른 후보들은 3% 이하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쳤다.
모닝컨설트에 따르면 한때 60%를 넘겼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50% 후반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30% 중반까지 올랐던 디샌티스 주지사의 지지율은 20% 안팎으로 떨어진 상태다. 그러나 공화당 내에서는 사법 리스크를 들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본선 승리에 대한 의문이 이어지고 있다.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CNBC에서 “트럼프는 바이든을 이길 수 있다”면서도 “문제는 그가 선거에서 이길 가장 강력한 후보냐는 것인데 답을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2023-06-2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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