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26일 인도 총리 취임…파키스탄 총리 참석

모디, 26일 인도 총리 취임…파키스탄 총리 참석

입력 2014-05-24 00:00
수정 2014-05-2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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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총리의 인도 총리 취임식 참석은 1947년 이후 처음

인도 총선에서 압승한 제1야당 인도국민당(BJP)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 예정자가 오는 26일(현지시간) 총리에 취임한다.

모디는 이날 오후 6시부터 1시간 가량 뉴델리 소재 대통령궁 앞마당에서 내빈 4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5대 총리 취임식을 거행한다고 인도 언론이 24일 전했다.

취임식에는 모디가 초청한 남아시아지역협력연합(SAARC)의 7개 회원국 정상이나 대표가 참석한다.

SAARC는 1986년 남아시아 주민의 복지와 경제적, 사회적 성장을 위해 방글라데시 부탄 인도 몰디브 네팔 파키스탄 스리랑카 등 7개국이 창설한 지역협력체다. 2007년 아프가니스탄도 참여, 회원국이 8개국으로 늘어났다.

인도가 총리 취임식에 SAARC의 여타 회원국을 모두 초청하기는 처음이다.

특히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모디의 초청을 받고 고심 끝에 24일 참석키로 결정했다. 샤리프 총리의 결정이 늦어지자 일각에선 파키스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군부가 샤리프 총리의 참석을 반대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파키스탄 총리가 인도 총리 취임식에 참가하기는 1947년 영국 식민지배에서 인도와 파키스탄이 각각 독립한 이후 처음이다.

카슈미르 지역 영유권 문제 등으로 세차례 전쟁을 벌인 인도와 파키스탄 관계는 샤리프 총리의 모디 취임식 참석으로 획기적 개선의 계기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측에선 이준규 인도주재 한국대사가 참석한다. 우리측은 축전을 통해 모디 총리의 조속한 방한을 요청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모디는 인도 서부 구자라트 주총리로 10여년째 재직중이던 작년 9월 BJP 총리 후보에 선출된 뒤 지난달 7일부터 5주간 진행된 총선에서 집권 국민회의당(INC)의 부패와 경제정책 운용실패 등을 집중 부각, BJP 압승을 일궈냈다.

BJP는 연방하원 543석의 절반을 훌쩍 넘은 282석을 확보했다. 인도에서 한 정당이 과반의석을 얻기는 30년만에 처음이다.

모디 정부는 출범과 함께 부패척결, 경제회생 등 공약 이행에 즉각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적으로는 SAARC 회원국, 중국, 일본 등과 관계를 강화해 경제회생에 도움이 되도록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대국인 미국과 중국이 연루된 사안의 경우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실용적 외교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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