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스페인 ‘준비부족’…”프레젠테이션서 졌다”

터키·스페인 ‘준비부족’…”프레젠테이션서 졌다”

입력 2013-09-08 00:00
수정 2013-09-0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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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 아베 총리 높이 평가…”일본, 안전과 재정에서 높은 점수”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 경합에서 스페인 마드리드와 터키 이스탄불이 패배한 원인 가운데 하나로 프레젠테이션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외신들은 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제125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분위기를 전하면서 일본의 프레젠테이션이 가장 세련됐다고 평가했다.

외신들은 특히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자신감 넘치는 발언이 일본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됐던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유출 사태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프레젠테이션에서 후쿠시마 사고가 도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없다는 데 초점을 맞추면서 충분한 사전 예방조치로 도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외신들은 아베 총리의 상세한 설명이 IOC 위원들을 설득하고 표심을 사로잡는 데 큰 힘을 발휘했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개최 후보도시별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집적으로 제기하면서 도쿄의 올림픽 유치에 의문을 표시한 바 있다.

반면 마드리드는 스페인의 재정위기라는 벽을 넘지 못하고 1차 투표에서 탈락했고, 이스탄불은 정정불안 때문에 끝내 도쿄의 벽을 넘지 못했다.

2020년 하계올림픽에 앞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를 치르는 브라질도 이번 IOC 총회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는 도쿄가 이스탄불과 마드리드를 누른 데는 도시의 안전과 재정 문제가 주효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권을 놓고 경합을 벌인 세 도시의 예산을 비교했다.

이에 따르면 마드리드는 50억4천만 달러(약 5조5천억원), 도쿄는 78억 달러(약 8조5천200억원), 이스탄불은 227억 달러(약 24조8천억원)를 책정했다.

리우는 2016년 하계올림픽 개최에 최소한 144억 달러(약 15조7천300억원)가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리우와 비교해 마드리드는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고, 이스탄불은 터무니없이 많아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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