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바샥셰히르 챔스 경기, 대기심 인종차별 시비로 “내일 14분부터”

PSG-바샥셰히르 챔스 경기, 대기심 인종차별 시비로 “내일 14분부터”

임병선 기자
입력 2020-12-09 07:57
수정 2020-12-0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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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과 터키 이스탄불 바샥셰히르 선수들이 8일(현지시간) 루마니아인 대기심 세바스티안 콜테스쿠가 바샥셰히르 보조코치 피에르 웨보에게 인종차별 언행을 했다는 이유로 시비가 벌어지자 경기를 할 수 없다며 옆줄 밖으로 나가 모여 있다. 파리 AFP 연합뉴스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과 터키 이스탄불 바샥셰히르 선수들이 8일(현지시간) 루마니아인 대기심 세바스티안 콜테스쿠가 바샥셰히르 보조코치 피에르 웨보에게 인종차별 언행을 했다는 이유로 시비가 벌어지자 경기를 할 수 없다며 옆줄 밖으로 나가 모여 있다.
파리 AFP 연합뉴스
킥오프 14분 만에 경기가 중단돼 다음날 재개하기로 했다. 심판 중 한 명이 원정 팀의 보조 코치를 향해 인종차별적인 언행을 했다는 이유로 드잡이가 벌어져서다.

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파리의 파르크 데스 프린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의 파리 생제르맹(PSG)와 터키 프로축구 이스탄불 바샥셰히르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6차전에서다. 이스탄불 구단은 루마니아인 대기심 세바스티안 콜테스쿠가 보조코치 피에르 웨보에게 인종차별적인 언급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카메룬 국가대표 출신 웨보가 전반 12분 텍데미르가 경고를 받은 데 대해 항의하자 콜테스쿠 대기심이 옆줄 밖으로 물러나라고 했고 옥신각신하다 결국 퇴장 명령이 내려졌다. 이 과정에서 인종차별 욕설이 나왔다는 것이다. 바샥셰히르 선수들은 항의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고 어쩔 수 없이 PSG 선수들도 그라운드를 떠났다.

바샥셰히르의 공격수 뎀바 바는 교체 선수 명단에 올라 옆줄 근처에 있었는데 콜테스쿠 심판에게 다가가 “아까 흑인(Black guy)이라고 말했는데 왜 흑인이라고 말해야만 하지요?”라고 물었다. 그 뒤 바는 그라운드의 선수들에게 나오라는 손짓을 했다. 하지만 콜테스쿠 대기심은 실제로 웨보에게 ‘Nxxxx’란 상소리를 내뱉은 것으로 알려졌다.

UEFA는 대기심을 교체해 10일 오전 2시 55분에 전반 14분 0-0 상황에서 경기를 재개하기로 했다. “대기심이 연루된 일로 시비가 벌어져 경기는 잠정 중단됐다. 두 팀과 상의한 뒤 대기심을 교체해 다시 경기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UEFA는 이 일을 철저히 조사하고 나중에 적절한 절차를 통해 알릴 것이다.” 타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도 중계를 보고 있었는지 트위터에 곧바로 글을 올려 “UEFA가 필요한 절차를 밟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스포츠와 삶의 모든 영역에서 인종주의와 차별에 조건 없이 반대한다”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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