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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와인의 종착역, 스파클링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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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04-23 14:02 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톡 쏘는 매력, 음식 궁합엔 국경이 없다

클릭하시면 원본 보기가 가능합니다.
‘결국 와인의 종착역은 스파클링 와인이다.’

매일 밤 와인 한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와인 생활’에 정진하다 보면 청량하고 가벼운 스파클링 와인의 매력에 빠지게 되는 시기가 찾아옵니다. 와인 마니아들 사이에선 유독 스파클링 와인을 찬양하는 분이 많은데요. 온갖 종류의 와인을 접한 뒤 결국 스파클링 와인에 정착해 와인 여생을 보내는 이들의 말을 종합하면 스파클링 와인의 매력은 크게 두 가지로 좁혀집니다.

먼저 스파클링 와인은 어떤 음식과 마셔도 어울리는 ‘궁극의 페어링’을 보여 줍니다. 은은한 과일 향과 상쾌한 산미, 가벼운 보디감을 자랑하는 스파클링 와인은 심지어 삭힌 홍어와 먹어도 어울릴 정도로 음식 스펙트럼이 넓습니다. 음식 없이 단독으로 마셔도 훌륭한 음료수 역할을 하죠.

무엇보다 스파클링 와인의 핵심 매력은 아무리 마셔도 질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콜라는 혼자 두세 캔을 다 마시기 힘들지만 스파클링 와인 한 병(750㎖)은 뚝딱 마셔 버릴 수 있죠. 물론 술 가운데선 대형 공장에서 생산되는 가벼운 미국식 부가물 라거 맥주나 유럽식 필스너도 이에 못지않은 음용성을 갖췄지만 알코올 도수가 4~6도에 불과합니다. 와인의 알코올 도수는 12~14도인데, 이 정도 취기를 주면서 꿀떡꿀떡 목구멍을 통과하는 술은 스파클링 와인뿐입니다. 캐릭터가 강하지 않으니 맛이 질릴 염려도 없고요. 그러니까 술 마니아들에게 좋은 술이란 많은 양을 지속적으로 마셔도 물리지 않는 술이고 스파클링 와인은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는 술인 거죠.

흔히 ‘샴페인’으로 통칭되는 스파클링 와인은 지역별, 품종별, 양조 방식별로 다양한 장르가 존재하고, 맛과 아로마 뉘앙스도 각각 다르답니다. 사실 샴페인은 프랑스 샹파뉴 지방의 전통 방식으로 제조되는 스파클링 와인을 지칭하는 말이어서 모든 스파클링 와인을 아우르지 못합니다. 전 세계의 모든 트렌치코트가 영국의 버버리 브랜드 코트가 아니듯 말이죠. 이번 주말 와인 숍에 들러 스파클링 와인을 골라 보려는 독자들을 위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대표적인 스파클링 와인 종류를 꼽아 정리해 봅니다.

macduck@seoul.co.kr

■ 스파클링 와인이면 다 샴페인?… 이렇게 종류가 많습니다

샴페인 고급 스파클링 와인의 대명사입니다. 샹파뉴 지역에서 만들어지는 스파클링 와인이 아니라면 샴페인이라는 이름을 쓸 수 없습니다. 사용하는 포도 품종은 피노 뫼니에, 피노 누아, 샤르도네 세 품종이며 생산자마다 블렌딩 비율이 다르고 맛도 다릅니다. 병 안에서 2차 발효를 통해 기포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기본적인 과실 향뿐만 아니라 효모의 활동에서 오는 빵, 견과류, 헤이즐넛 향이 매력적입니다. 좋은 샴페인은 오픈한 뒤 몇 시간이 지나면 마치 다른 와인을 마시는 듯 캐릭터가 다채롭게 변합니다.

크레망 프랑스에서 샹파뉴 지방에서 생산되는 샴페인을 제외한 모든 스파클링 와인을 뜻합니다. 샴페인과 크레망 모두 병 속 2차 발효를 통해 기포를 발생시키는 전통적인 방식을 따르지만 사용하는 품종에서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샴페인은 3종류의 한정된 포도 품종을 사용하는 반면, 크레망은 각 지역 특산 품종을 사용해 골라 마시는 재미가 있죠.

카바 샴페인 같은 맛을 원하지만 높은 가격이 부담되는 이들에게는 ‘카바’를 추천합니다. 샴페인과 같은 양조 방식이지만 스페인의 토착 품종으로 만들어지는 카바는 가격이 일반 샴페인의 3분의1, 최대 10분의1까지 저렴한 것이 매력입니다. 알코올 도수도 보통 12.5~13도인 샴페인보다 1~1.5도 낮아 덜 취합니다.

프로세코 이탈리아의 발포성 와인입니다. 샴페인과 달리 기포를 병이 아닌 탱크에서 발효합니다. 와인 생산 단계에서 모든 발효를 마치고 병입하는 셈이죠. 샴페인보다 당도가 있는 편이며 음용성이 뛰어나 식사 전 아페리티프로 벌컥벌컥 들이켜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와인 잔이 아닌 물컵에 따라 마셔도 될 만큼 대중적인 맛을 갖춰 편안하게 스파클링 와인을 즐길 수 있습니다.
2021-04-2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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