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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세금도둑 깨끗이 정리… 지사직 조만간 사퇴”

“文정부 세금도둑 깨끗이 정리… 지사직 조만간 사퇴”

강병철, 이근아 기자
입력 2021-07-28 17:50
업데이트 2021-07-29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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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 주자 원희룡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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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가 28일 서울 여의도 제주도서울본부 사무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가 28일 서울 여의도 제주도서울본부 사무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는 28일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정책·인물, 관변단체 등 세금도둑을 깨끗이 정리하겠다”고 공언했다. 원 지사는 서울 여의도 제주도서울본부 사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겨냥해 “보복 프레임에 자유롭고 청소도 철저히 하는 데는 제가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20년 전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 멤버로 보수 개혁을 상징했던 원 지사는 “그때는 역량도 대안도 부족했지만 이제 능력을 발휘할 때가 왔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사퇴 시점을 정했나.

“지사직 사퇴를 전제로 인수인계 중이다. 시간 끌 이유가 없고 빠르면 다음주라도 사퇴하려고 한다.”

-‘국가찬스’가 핵심 공약인데.

“국가가 해야 할 일은 국가찬스, 하지 말아야 하는 일은 혁신성장으로 묶었다. 큰 틀에서 일과 집, 교육, 복지 등에서 ‘부모찬스’가 아니라 국가찬스가 강화돼야 한다. 신혼부부 집값 절반을 국가가 공동 투자하는 데 1년에 7조원 정도 필요하다. 교육은 일자리 진입 과정 등 평생 세 번에 걸쳐 의무교육을 하겠다. 탄소제로 혁신성장, 인공지능 디지털 혁신성장은 개개인과 민간, 시장의 역동적 기능을 살려야 한다. 지금처럼 공공이 돈 나눠 주고 다 하겠다는 공공만능주의는 깨고 기회를 뿌려야 한다.”

-남북통신선 복원은 어떻게 평가하나.

“당연한 것이다. 북한이 일방적으로 끊고 연락사무소 폭파시키고 그랬는데 일언반구 사과도, 재발 방지 약속도 못 받았다. 그런데도 감지덕지하는 것 보면 이건 아니다. 정치에 이용하겠다는 의도가 앞섰다는 느낌이 역력하다.”

-윤 전 총장 입당 가능성이 커진 듯하다.

“윤 전 총장은 안에 있든 밖에 있든 적이 아니라 동지다. 야권의 전체 지지율을 유지해 나가는 차원에서 봐야 한다. 언제 어떻게 들어오는지 본인 판단을 존중한다.”

-본인의 가장 큰 경쟁력은.

“경선이 본격 시작되면 정책이나 국정운영 비전, 인품, 리더십을 평가하실 것이다. 검증·토론 과정에서 ‘누가 문재인 정부와 잘 싸웠는가’라는 질문보다 ‘누가 문재인 정부보다 잘할 수 있느냐’로 초점이 옮겨 갈 것이다.”

-지지층의 반문(반문재인) 정서가 큰데 정권교체 후 취할 조치는.

“문재인 정부의 잘못들을 깨끗이 청소해야 한다. 잘못된 정책, 잘못 심어진 인물들, 문재인식 관변단체 등 빨대를 꽂은 세금도둑을 깨끗이 정리해야 한다. 한때 문재인 정권의 일등공신이었으면서 이제 대척점에 있는 분들은 (정권교체 후) 보복 프레임을 어떻게 벗어나겠나. 그러면 국민은 분열되고 나라는 과거에 묶인다. 여기에서 자유롭고 청소도 철저히 하는 데는 제가 적임자다.”

-기존 당내 주자들과 비교하면 어떤가.

“유승민 전 의원보다는 보수의 정통성에, 홍준표 의원보다는 중도 확장성에서 우위라고 생각한다. 4년 전 패배했던 선수들로 왜 정권교체의 승부를 봐야 되나. 저는 막말, 배신, 보복 등 모든 프레임에서 자유롭다.”

-2007년 대선 출마 이후 14년 동안 무엇이 달라졌나.

“그보다 훨씬 더 다양한, 그리고 나와 다른 사람이나 세력까지 아우를 수 있는 면에서 그릇이 커졌다. 정치·행정 경험도 더해졌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2021-07-2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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