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해외투자 흐름 점검 시사
정부, 에너지 수입 증가 예의주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오후 세종시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한국경제 진단 및 평가’를 주제로 열린 기재부-KDI 합동 정책세미나를 주재하고 있다. 2022.9.19 기획재정부 제공
추 부총리는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필요한 순간에 단호하고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을 엄격히 견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회의에서 추 부총리는 “연준의 향후 긴축 경로 등이 당초 시장의 예상 수준을 뛰어넘고 성장 전망이 큰 폭 하향 조정되면서 금일 새벽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다소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환율 수준 이면에서 가격 변수에 영향을 미치는 세부 요인들에 대해 촘촘히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기금 등 국내 거주자의 해외투자 흐름, 수출·수입업체들의 외화 자금 수급 애로 해소 등 외환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시장 상황에 맞춰 단계적으로 조치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추 부총리는 “경상수지가 향후 안정적 흐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수출 활력 제고 및 관광·콘텐츠 등 서비스산업 경쟁력 제고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에너지 수입량 감축 등을 위한 에너지 절약 및 이용 효율화 방안도 조속히 마련·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추 부총리는 회의 후 “8월 경상수지가 다소 우려스럽게 나타날 수 있다”며 “긴 호흡을 갖고 넓은 시계로 종합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도 이날 서울 서초구 한국수입협회에서 주재한 수출상황 점검회의에서 “여전히 높은 에너지 가격 추이를 고려하면 4분기에도 에너지 수입 증가는 무역수지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의에선 동절기 수요 확대에 따른 수입 증가세가 유지되면서 연말까지 무역적자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에 정부는 최대 351조원 규모의 무역금융 지원으로 기업 수출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고 물류·인증 지원을 위한 예비비 120억원을 신속 집행하기로 했다.
세종 박기석 기자
세종 박승기 기자
세종 박승기 기자
2022-09-23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