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교수는 지난 5일 오후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에서 “정유정이 만약 안 잡혔다고 가정을 했을 때 또 다른 살인을 저질렀을까”라는 질문에 “그 대목은 지금 굉장히 예측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같이 추정한 이유에 대해 “일단 피해자가 혼자 사는 여자였고, 지금은 일단 집이 빈 상태였다”며 “정유정이 피해자의 물건인 휴대전화나 주민등록증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아마 검거되지 않았으면 (정유정이) 그 피해자인 양 일정 부분 그 집에서 생활했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판단의 근거로 정유정이 일반 사이코패스들과는 다른 측면이 있다는 점을 들었다. 평상시에 동경하던 그런 대상을 굳이 찾아서 피해자로 물색을 했다는 점이 다르다는 게 이 교수의 주장이다.
이 교수는 “이 사람(정유정)이 선택한 피해자는 영어 선생님이었다. 그것도 일류대를 나온 영어 선생님이었다”며 “그것은 어쩌면 자기가 되고 싶었던 모습일 수도 있기에 동경의 대상을 피해자로 선택을 했고 그 사람을 마지막까지 기망하기 위해서 교복까지 중고로 사다가 입고 갔다”고 설명했다.
정유정은 부산에서 과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했다.
이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