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동지’ 박영숙 별세에 “참으로 안타깝다”

이희호, ‘동지’ 박영숙 별세에 “참으로 안타깝다”

입력 2013-05-17 00:00
수정 2013-05-1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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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17일 별세한 박영숙 전 평민당 총재 권한대행에 대해 각별한 애도를 표했다.

이 여사는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하던 중 박 전 권한대행의 타계소식을 듣고는 “참으로 안타깝다”며 더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고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전했다.

이 여사와 박 전 권한대행은 이 여사가 10살이 많지만 한국 사회 초기 여성운동을 주도한 ‘동지적 관계’였다. 두 사람 모두 YWCA 총무를 지냈고,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에서 일했다.

특히 지난 1987년 대통령 선거 때 고인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TV찬조연설로 나서고 그 이듬해 13대 총선에서 김 전 대통령이 창당한 평민당 비례대표 1번으로 영입되면서 ‘정치적 동지’로 발전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여사가 고 박 전 이사장을 여성운동계 후배로서 가장 사랑하고, 의지했다. 그래서 평상시에도 병환을 염려하고 기도하고 연락을 했다”면서 “박 전 이사장도 병환에 조금 차도가 있으면 동교동에 와서 놀다가시곤 했다”고 전했다.

지난 15일부터 광주와 김해 봉하마을 방문길에 오른 이 여사는 서울을 떠나기 전날인 14일 오후 투병중인 박 전 권한대행을 병문안하고 쾌유를 빌었다. 두 사람의 만남은 그게 마지막이었다.

봉하마을 방문을 마친 이 여사는 이날 무주에서 머문 뒤 18일 상경할 예정이지만 고령인 탓에 직접 조문하지는 못하고 박 전 원내대표를 대신 보내 조의를 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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