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문책 없이 세월호 문책 없다”…자진사퇴 촉구
새정치민주연합은 25일 세월호 참사 국정조사와 관련,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과 남재준 전 국정원장,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의 증인채택은 결코 양보할 수 없는 마지노선”이라고 말했다.최재천 전략홍보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3명의 국정조사
증인채택을 촉구한 뒤 특히 김 실장에 대해 “김 실장 문책 없이는 세월호 문책도 없다”며 “최소한의 책임이 있는 공직자라면 스스로 사퇴하는 방식으로 최소한의 정치적 윤리를 보여야 한다”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어 “국가위기관리 시스템이 부재하고 오작동한 상황에서 시스템의 설계자가 대통령이라면 이를 가장 가까이서 집행·조정한 건 ‘기춘 대원군’”이라며 이번 인적 쇄신 대상에서 김 실장이 제외된 것과 관련, “결정적일 때 자신은 빠지고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수준으로는 전국민적 분노를 자아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참사 발생 당시) 청와대 대책회의 문서가 반드시 공개돼야 한다”며 한 걸음 나아가 김 실장에 대한 출국금지와 문책도 주장했다.
최 본부장은 주초 당 차원에서 ‘세월호 특별법’을 제출하고 국민안전 개혁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은 안전 어젠다와 선거 캠페인을 연계, 전국 단위에서 당 지도부와 후보들이 공동참여하는 안전 캠페인도 벌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50대 부모를 위한 건강·의료·노후 관련 ‘생활자 공약’, 베이비붐 세대를 위한 공약 등 세대별 맞춤형 공약을 시리즈로 발표하고, 사전투표제에 대한 홍보 활동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최 본부장은 새정치연합과 단일화한 무소속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에 대한 당 차원의 지원 계획과 관련, “(지원을) 하고 싶지만 부산 지역의 특성상 지나치게 정당이 나서는 선거운동이 바람직하지 않다는데 오 후보와 공감대가 있다”고 언급했다.
최원식 전략기획위원장은 ‘관피아’ 척결과 관련, “정부의 확실한 조치가 있어야한다”며 새누리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가 2009년 한국선주협회 지원을 받아 외국 시찰을 다녀온 것을 겨냥, “선주협회 로비를 받은 정치인 중 광역단체장 후보가 있는데 즉시 강력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최 본부장은 “이 부분은 특검 대상”이라며 “반드시 특검 대상에 넣어 끝까지 책임을 물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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