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대표 “대통령, 들으려는 귀 없으면 어떻게 소통하나”

김종인 대표 “대통령, 들으려는 귀 없으면 어떻게 소통하나”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16-08-17 10:15
수정 2016-08-1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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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대통령, 이정현 대표를 비서로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17일 “어제 박근혜 대통령이 3개 부처를 개각했는데, 개각 자체에 어떤 의미를 부여해야 하는지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국민이 쏟아내는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정권은 성공하기 매우 어렵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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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 연합뉴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
연합뉴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소통과 협치를 계속 강조하는데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려면 ‘들으려는 귀’가 있어야 가능하다. 누누이 강조하지만 어떻게 해야 소통이 잘 이뤄질지 대통령이 인식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국정운영 스타일을 보면 대통령은 명령하고 장관은 무조건 복종하는 형태”라면서 “과연 정부가 국민이 바라는 바에 따라 운영되는 정부인지 대통령의 말만 듣는 정부인지 답답하기 짝이 없는 실태”라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대통령 수첩에 이미 야당은 지워졌다. 최측근 (새누리당)이정현 대표가 취임하면서 많은 기대를 걸었지만, 대통령은 집권여당의 대표로 상대하는게 아니라 비서로 상대한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꼬집었다. 박 위원장은 이어 “누나가 모처럼 집에 온 동생에게 대하듯 송로버섯과 캐비어로 최고 음식 대접하면서 나가서 잘하라는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이 대표의 첫 작품으로 대통령에게 탕평·균형 인사를 건의했다고 자랑스럽게 밝혔지만 대통령은 지역 편중, 셀프 측근 인사를 단행했다”고 비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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