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與 지도부·중진 연석회의…서청원 김무성 최경환은 불참

첫 與 지도부·중진 연석회의…서청원 김무성 최경환은 불참

입력 2016-08-17 11:26
수정 2016-08-1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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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 이상 중진 참석률 38%…유승민도 불참, 나경원은 참석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새 지도부 출범 후 17일 처음 개최한 대표·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 간담회는 부진한 출석률로 출발했다.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모두 참석했지만, 4선 이상 중진 의원 21명 가운데 8명만이 이날 간담회에 함께했다.

특히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쏠리는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 대표 주자들이 불참했다.

친박계 맏형격인 서청원 의원은 휴가를 겸해 강원도에 머물고 있으며, 핵심 실세인 최경환 의원은 외부 일정이 있어 함께하지 못했다.

비박계 대표 주자인 김무성 의원은 민생 탐방 차원에서 지역을 돌고 있고, 유승민 의원도 다른 일정이 있어서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취임 후 문자 그대로 ‘회의’를 하겠다며 최고위원회의 모두 발언을 파격적으로 없앴지만, 이날만큼은 고견을 듣겠다며 공개발언을 허용했다.

그간 최고위원 회의에서 공개적으로 마이크를 잡아보지 못한 최고위원들도 돌아가면서 한마디씩 하는 기회를 얻었다.

그대신 명칭에서도 회의라는 말을 빼고 간담회로 변경했다. 앞으로도 특별한 사안이 있는 게 아니라면 공개로 회의를 진행하겠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55분간 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심재철·정갑윤·강길부·정우택·신상진·김재경·나경원·조경태 의원은 차례대로 발언하며 바라는 점을 쏟아냈다.

심재철 의원은 당내에 저출산고령화특위를 만들자고, 정우택 의원은 김영란법 피해산업 대책위원회 구성을 각각 제안했다.

신상진 의원은 청년과 소통할 매체개발을 촉구하고, 나경원 의원은 광복절을 맞아 방문한 독도 경비대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지적하며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김재경 의원은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앞서 마련한 공천제도 개혁안이 오히려 시대에 역행하고 있다는 쓴소리를 했다.

김 의원은 “공천관리위원회의 임무 중 하나로 우선 추천지역 선정이 들어가 있는데 옛날에는 극히 예외적으로 하던 걸 공식화하는 게 아니냐”며 우려했다.

강석호 최고위원은 김 의원의 지적에 공감하며 “공천제도가 역행됐다는 부분은 다시 한 번 당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거들었다.

이에 대해 박명재 사무총장은 “우선추천 지역 총량을 전체 선거구의 20%를 넘지 못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 간담회는 과거 지도부에서도 그래왔듯이 매주 수요일 오전 이날과 같이 공개적으로 개최된다.

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내년 말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편 가르기는 그만하고 중진 의원의 목소리를 들으며 당력을 결집하려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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