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1차관에 임명된 송수근 기조실장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30일 문체부 1차관에 송수근 기조실장을 임명했다. 2016.12.30 [연합뉴스 자료사진]
송 차관과 문체부는 이를 강력히 부인하고 나섰다.
한겨레신문은 31일 송 차관이 2014년 10월부터 문체부 기획조정실장으로 있으면서 ‘건전콘텐츠 TF팀’의 팀장을 맡아 블랙리스트에 오른 각 실·국의 문제 사업을 관리하고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보도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애초 이 TF팀은 유진룡 장관 재임 말기 윗선의 블랙리스트 적용 지시에 반발한 문체부 일부 간부들이 블랙리스트의 현장 적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만든 형식적 회의체였으나, 이들이 강제 퇴직 등을 당하고 송 차관이 기획조정실장에 오른 이후 ‘사상적으로 건전’하지 못한 문화예술계 인사와 단체들을 걸러내고 배제하는 구실을 했다는 것.
송 차관은 이날 문체부를 통해 배포한 해명 자료를 통해 “블랙리스트를 본 적이 없고, 관리를 총괄한 바도 없다”며 “관련 사항을 조치하거나 지시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송 차관은 “기획조정실은 부처 전반적인 예산집행 상황과 사업 진행 현황 등을 총괄 점검하는 역할을 한다”며 “기획조정실장으로서 보조금 등 예산 사업 관련 집행에 어려움이 있는 사업이 없는지, 주요 사업 담당 부서의 애로점은 무엇인지 등을 파악하고자 회의를 소집해 진행 상황을 장관에게 보고한 적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블랙리스트에 관한 회의를 한 것은 아니다”고 재차 강조했다.
송 차관은 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 속에 사임한 정관주 전 1차관의 후임으로 30일 임명됐다.
경북 성주 출신인 송 차관은 행정고시 31회로, 문체부 콘텐츠정책관, 새누리당 교육문화체육관광정책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을 거쳐 문체부 기획조정실장이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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