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교회, 방역 비협조…책임있는 자세 가져야”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8.16 연합뉴스
정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지난 2월 신천지발 집단 감염으로 시작된 대구·경북 사태가 수도권에서 재현되는 건 아닌지 많은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일부 교회가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와 격리조치, 진단검사 등 방역조치에 비협조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공동체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행위를 철저히 조사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단호히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또 “정부가 아무리 노력해도 각 교회의 적극적 참여와 협조가 없으면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없다”며 “교계는 책임있는 자세로 자발적 방역 조치를 한층 강화하고 각 교회와 성도 각자가 방역사령관이 돼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수도권 지역 확진자가 급속히 늘어 치료와 접촉자 관리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수도권 지자체와 방역당국에 신속한 공동대응체계 가동을 주문했다.
정 총리는 중대본 회의를 마치고 성북구 보건소로 향해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사랑제일교회발 집단감염 상황을 확인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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