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이낙연 의원
2020.7.22 연합뉴스
이날 저녁 이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전 목사는 건강이 위중하다는 이유로 보석으로 풀려난 뒤 ‘위법한 집회나 시위에 참가해서는 안 된다’는 보석 조건을 모두 어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 목사는 광복절을 앞두고 한 달 전부터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사랑제일교회 전국 신도들을 광화문으로 불러 모았다”며 “그는 광화문집회에서도 ‘(현 정부가) 오늘도 저를 이 자리에 못 나오게 하려고 중국 우한 바이러스를 우리 교회에 갖다 부어 버렸다’고 했습니다. 더 이상 묵과할 수도, 인내할 수도 없는 언동”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국가 공권력을 조롱하고, 시민의 건강을 위협했다. 코로나 종식을 위해 밤낮으로 애쓰는 방역 당국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무더위 속에 방호복을 입은 채 땀 흘리는 의료진들을 주저앉게 했다”며 “방역 당국과 의료진에 특히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방역에 도전하는 집단행동이 불보듯 뻔한 데도 광화문집회를 부분 허용한 법원 판단에 깊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그를 보석으로 풀어줬던 담당 재판부는 지체없이 재구속해 법의 엄정함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전날 광화문에서 진행된 보수단체의 광복절 집회를 언급하며 “경찰은 불법행위자를 철저히 찾아내 엄정 처벌해주기 바란다”며 “검찰은 전 목사에 대해 보석 취소 신청을 적극 검토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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