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집무실에서 ´대한민국 탄소중립선언(더 늦기 전에 2050)´ 연설을 하고 있다. 이번 연설은 탄소 저감 필요성을 부각하기 위해 특별히 흑백 영상으로 생중계됐다. 미세먼지로 인해 회색빛 하늘에 갇힌 현실을 표현하는 한편 고화질 영상을 이용할수록 많은 탄소가 발생하는 점을 고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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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국민의힘 미디어특위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10일 ‘2050 탄소 중립 비전 선언’ 생방송 당시에 탁 비서관이 KBS에 구체적인 제작 방침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특위는 KBS 공영노조의 성명을 인용해 탁 비서관의 행위들은 방송법을 위반한 것이며, 오는 28일 대검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특위는 “KBS 내부 문자메시지에 따르면, 화면을 단순히 흑백으로 송출하는 것 외에 ‘흑백 화면에 어떠한 컬러 자막이나 로고 삽입 불허’ 등 구체적인 제작 방침을 지시한 내용도 포함됐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위는 “KBS 공영노조는 성명을 통해 탁 비서관을 ‘왕PD’로 지칭하며, ‘탁현민 의전비서관 요청사항이며 행사 2시간 전까지 엠바고 필수’, ‘오늘 BH(청와대) 중계제작관련 흑백으로 제작됨을 감안 바랍니다’ 등 청와대 하달 사항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특위는 “이 행위들은 공정성과 독립성을 핵심 가치로 다루고 있는 방송법의 근본 취지를 무너뜨리는 것이고 방송법 제105조 제1호에 따른 방송편성에 관하여 규제나 간섭을 한 죄에 해당될 수 있다”고 고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중장 진급자 16명에게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 앞서 노영민 비서실장과 탁현민 의전비서관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 6. 2.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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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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