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당선인 대북ㆍ통일정책 연구그룹..”연락받은 바 없다”
최대석 이화여대 교수가 13일 대통령직 외교통일분과 인수위원직에서 갑자기 물러난 가운데 후임 인선 여부가 관심을 끈다.박 당선인이 최 교수 대신 후임 외교통일분과 인수위원을 임명할 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 핵심 측근은 1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그에 대해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후임 인선에 관계된 문제는 결정되는 대로 언론인들이 공정하게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렇지만 인수위 안팎에서는 ‘박근혜 정부’의 대북ㆍ통일정책의 기조를 결정하는 중요한 자리라는 점에서 박 당선인이 최 교수가 물러난 자리를 공석 상태로 오래 두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런 차원에서 최 교수와 함께 그동안 박 당선인의 대북ㆍ통일 정책을 연구해 온 외교안보그룹 인맥이 자연스럽게 거론된다.
류길재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와 홍용표 한양대 교수는 박 당선인의 대북 정책에 깊숙이 관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 모두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회원으로 활동했다. 홍 교수는 지난 11일 외교국방통일 분과 실무위원으로 합류했다.
백승주 국방연구원 박사 역시 미래연 멤버로, 외교국방통일 전문위원으로 발탁됐다. 새누리당의 한 외교통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백 박사가 후임 인수위원으로 유력하다고 개인적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사자들은 일단 부인했다. 백 박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혀 연락온 것이 없다. 그럴 감도 안되고..”라며 “전문위원으로 급하게 합류해 실무적으로 도와드리는 역할 밖에 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 교수 역시 “연락받은 것 없다”면서도 “박 당선인의 대북ㆍ통일정책 핵심공약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는 나도 참여해서 아는데 최 교수 한 사람이 만든 게 아니고 당선인의 철학을 반영해 여러 사람이 함께 만든 것인 만큼, 한 사람이 빠진다고 해 흔들릴 성격의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같은 반응을 두고 인사가 공식 발표되기 전에 미리 언론에 보도되는 것을 싫어하는 박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을 감안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최 교수 사퇴와 관련, “사퇴와 관련해 소정의 절차를 밟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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