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美육군총장 방한 ‘사드 속도전’

이번엔 美육군총장 방한 ‘사드 속도전’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6-08-16 22:48
수정 2016-08-17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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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반도 조기 배치 의지 반영, 中·日도 방문… 사드 논의할 듯

마크 밀리(58) 미국 육군 참모총장이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 3국을 순방한다. 사드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둘러싼 미·중 간 갈등을 완화하고 사드 배치를 가속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마크 밀리 미국 육군참모총장
마크 밀리 미국 육군참모총장
미 육군 공보실은 15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밀리 총장이 이날부터 23일까지 중국과 한국, 일본, 하와이를 차례대로 방문한다”면서 “한국에서 미군 부대 재배치 계획과 북한 미사일로부터 한국을 방어하기 위한 사드 배치 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국 육군 관계자는 “밀리 총장은 17일부터 19일까지 한국에 머무르며 19일에는 장준규 육군 참모총장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밀리 총장은 중국에서는 군 수뇌부와 미·중 간 견해 차이를 건설적으로 관리할 방안을 논의하고 일본에서는 육상자위대와의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미 육군은 설명했다.

지난달 8일 한·미 양국의 사드 배치 발표 이후 에릭 패닝 육군장관과 로버트 브라운 태평양사령부 육군사령관, 제임스 시링 미사일방어청장 등 미군 고위 당국자들의 방한이 잇따르고 있다. 그만큼 미국의 사드 배치 준비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으며 배치를 조기에 매듭짓고자 하는 미국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밀리 총장의 중국 방문은 사드가 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님을 설명하고 다음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추진 중인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간 갈등을 관리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6-08-1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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