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10월 아픈 몸 이끌고 ‘과학중시’ 사상 역설

김정은, 10월 아픈 몸 이끌고 ‘과학중시’ 사상 역설

입력 2014-12-01 00:00
수정 2014-12-0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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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김정은 주위 만류에도 헌신적 행동” 찬양

북한은 1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10월 아픈 몸을 이끌고 평양 위성과학자주택지구를 찾은 일화를 소개하며 그의 과학중시 사상을 찬양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과학은 사회주의 기관차’라는 제목의 정론에서 지난 10월 완공을 앞둔 위성과학자주택지구 현지지도 당시 김 제1위원장의 발언과 행동을 소개했다.

신문은 “그이(김정은)의 과학중시 사상은 과학기술이 철두철미 조국의 번영과 인민의 행복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해야 한다는 숭고한 애국애민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당시의 김 제1위원장에 대해 “위성과학자주택지구를 찾으셨던 그날 과학자, 연구사들에게 훌륭한 보금자리를 안겨주게 된 것이 너무도 기쁘셔 한 대상을 돌아보시고는 ‘또 봅시다!’라며 다른 대상으로 향하시던 원수님”이라고 찬양했다.

김 제1위원장은 다리 부상으로 지난 9월 초 칩거에 들어간 지 40일 만인 10월 13일 위성과학자주택지구에 등장해 내외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그는 다리가 완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팡이를 짚고 나왔다.

노동신문은 김 제1위원장을 수행하던 간부들이 “너무 무리하신다”, “날이 저물어간다”며 무리한 시찰을 만류하자 김 제1위원장이 “그럼 날이 어둡기 전에 과학자들과 사진을 찍고와서 또 돌아봅시다!”라며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이어 과학자, 기술자들에게 김정은 제1위원장의 ‘은덕’에 보답하고자 “잿더미에서 조국을 이끌고 사회주의 대문으로 날아오른 (1950∼1960년대의) 천리마 기수들처럼 이 나라를 강성국가의 대문에 하루빨리 들어서게 하자”고 호소했다.

북한은 김정은 시대 들어 ‘지식경제강국 건설’을 국가적 목표로 내걸고 경제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자 과학기술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북한이 올해에만 위성과학자주택지구, 김책공업종합대학 교육자 아파트, 연풍과학자휴양소 등 과학자 복지시설을 잇달아 건설하며 전례 없는 과학자·기술자 우대정책을 펼치는 것도 같은 맥락에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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