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엑소숲도 있습니까”

朴대통령 “엑소숲도 있습니까”

김상연 기자
김상연 기자
입력 2016-06-20 22:56
수정 2016-06-21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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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3.0 국민체험마당 참석… 혁신 차별화 위해 스토리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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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가운데) 대통령이 20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열린 정부 3.0 국민체험마당 개막식에 참석해 자유학기제 관을 들러 학생들의 드론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박근혜(가운데) 대통령이 20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열린 정부 3.0 국민체험마당 개막식에 참석해 자유학기제 관을 들러 학생들의 드론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박근혜 대통령이 부단히 ‘스토리’를 강조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정부 3.0 국민체험마당’ 개막식에 처음으로 참석해 ‘민관협업 도시숲’ 전시관을 둘러보다가 “어차피 가는 숲인데 스토리가 있기 때문에 더 어떤 감성, 이런 거 가지고 숲을 돌아다니겠죠”라고 말했다. 안내자가 아이돌 그룹 엑소(EXO)숲, 소녀시대숲 등 테마별 숲을 조성하고 있다고 하자 “아 그래요? 엑소숲도 있습니까”라고 반문하면서 이같이 말한 것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17일 문화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회의에서도 ‘스토리’를 언급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우리가 가진 관광자원들에 좋은 스토리를 입히고, 각 지역에 독특한 색채를 가미해서 세계인들에게 선보인다면 훨씬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구글 CEO가 이세돌 9단과 알파고 대국을 보러 왔다가 DMZ(비무장지대) 안보 관광을 즐긴 일화 등을 사례로 들었다.

박 대통령이 끊임없이 스토리를 강조하는 것은 관광객들에게건 시민들에게건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전략으로 접근해야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실제 박 대통령은 이날 전시관에서 “아이디어가 참 반짝반짝 빛납니다. 정말”이라고도 말하는 등 기발한 아이디어를 접할 때마다 칭찬과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이날 개막식 연설에서도 “무한경쟁의 시대에 우리가 뒤처지지 않고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혁신을 이뤄 가야 한다”고 ‘혁신’을 강조했다. 이어 “올해 정부는 모든 시스템과 제도혁신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21일 40여일 만에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유승민 등 탈당파 무소속 의원들의 새누리당 복당 논란, 개헌, 영남권 신공항 등 현안에 대해 입장을 피력할지 주목된다. 이날 국무회의는 오전이 아닌 오후 2시쯤 열린다. 오전에 국회에서 있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국무위원들이 참석해야 하기 때문에 회의 시간을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2016-06-2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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