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총리, 이르면 새달 9일 이후 접종
방대본 “백신 안심하고 맞아도 된다”
백신 의무휴가 대신 ‘강력 권고’ 가닥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서울 종로구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이날 대통령 부부의 백신 접종은 오는 6월 11~13일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뤄졌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23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전국 요양병원 1651곳에서 65세 이상 입원 환자와 종사자 20만 5983명 가운데 접종에 동의한 15만 4989명(75.2%)을 대상으로 접종에 착수했다. 다음달 1일부터는 75세 이상(364만명)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정부는 7월까지 모두 1150만명을 접종한다는 계획이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접종 동의율이 70%대로 떨어진 것과 관련해 “백신은 최선의 과학적 검증을 거친 결과로 안심하고 접종받으셔도 좋다는 것이 전 세계 전문가들의 다수 의견”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백신의 안전성을 강조하기 위해 이날 문 대통령도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서울 종로구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공개 접종했다. 문 대통령은 접종 뒤 매뉴얼에 따라 30분간 대기한 뒤 청와대로 복귀해 참모 회의를 주재하는 등 일정을 소화했다. 문 대통령은 “간호사가 주사를 잘 놓아 전혀 아프지 않았다. 독감주사보다 안 아프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백신 접종에 나설 계획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일정상 이르면 4월 9일 이후에 접종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문 대통령이 접종했으니 정 총리도 주저할 이유가 없다. 본인도 되도록 빨리 맞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백신휴가’를 의무화하기보다 ‘강력 권고’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21-03-2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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