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업무상배임 혐의 수사 촉구
임종백 위원장 “잠실 아파트 지하주차장, 골프장 등의 폐쇄회로(CC)TV 영상 빨리 확보해야”
포스코홀딩스 “경찰 요구 자료 성실히 제출하고 있다”
포스코지주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 소속 100여명의 포항 시민들이 10일 오전 8시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 정문에서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을 규탄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최 회장은 포스코 관용차를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홍윤기 기자
홍윤기 기자
포스코지주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 소속 집행위원과 시민 등 100여명은 이날 오전 8시부터 1시간 동안 수서경찰서 앞에서 ‘신속·엄정수사’, ‘증거인멸 우려, 압수수색하라’의 글귀가 적힌 피켓을 들고 최 회장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수서경찰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경찰서 앞에서 108배를 했다.
이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포스코센터로 이동해 “포항시민 기만하는 최정우는 퇴진하라”며 구호를 외친 뒤 자진해산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3시쯤 포항에서 서울로 출발했다고 한다.
앞서 범대위의 임종백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최 회장을 업무상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최 회장이 운전기사가 배정된 법인차 외에 리스차 한 대를 더 배정받아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해두고 가족이 사용하도록 했다는 게 의혹의 주된 내용이다.
이 사건을 접수한 서울중앙지검은 같은달 포스코센터 관할서인 수서경찰서로 넘겼다. 이후 경찰은 고발인 자격으로 임 위원장을 불러 조사했지만 피고발인 신분인 최 회장에 대해선 아직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 정문에서 포항참여연대 관계자들이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규탄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최 회장은 포스코 관용차를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23.1.10
홍윤기 기자
홍윤기 기자
이에 대해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경찰이 요구하는 자료를 성실히 제출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성실히 경찰 수사에 협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 측은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임 위원장을 경찰에 고소하고 1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했다. 임 위원장은 “업무적으로 법인차를 정당하게 사용했다면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면 될 일”이라면서 “(최 회장이) 떳떳하다면 명예훼손이 아닌 무고죄로 고소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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