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서 잘 살아라’...따오기 26마리 야생방사

‘나가서 잘 살아라’...따오기 26마리 야생방사

강원식 기자
입력 2023-10-11 16:29
수정 2023-10-1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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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부터 지금까지 8차례 290마리 자연방사.
올해 5월에 이어 두 번째 야생방사.
현재 100여마리 살아있는 것으로 파악.

“야생으로 나가서 건강하게 잘 적응해 식구도 늘려라”

경남 창녕군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키운 따오기 26마리가 11일 야생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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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와 환경부, 문화재청, 창녕군이 11일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제8회 우포따오기 야생방사 행사를 열고 따오기 26마리를 야생으로 날려보내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와 환경부, 문화재청, 창녕군이 11일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제8회 우포따오기 야생방사 행사를 열고 따오기 26마리를 야생으로 날려보내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이날 창녕군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환경부, 문화재청, 창녕군과 함께 따오기 야생방사 행사를 열고 따오기 26마리를 우포늪 자연으로 내보냈다고 밝혔다. 따오기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 198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79년 비무장지대에서 목격된 것을 마지막으로 멸종됐다. 이에 정부와 경남도는 멸종된 따오기를 되살리기 위해 2008년 중국에서 따오기 한 쌍을 들여와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증식·복원사업을 진행중이다.

경남도 등은 이날 야생방사에 앞서 따오기 도입·복원 15주년을 기념해 ‘배후습지 조류 먹이자원 발굴과 복원사례’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우포따오기 춤 공연, 창녕군 영산초등학교 초대 학생 7명 동요부르기 등의 행사도 가졌다.

이날 야생으로 내보낸 따오기 가운데 6마리는 이전에 야생으로 방사된 뒤 부상 등으로 구조된 따오기 중에 재활훈련을 거쳐 정상으로 회복된 개체다. 나머지 20마리는 복원센터안에서 번식시켜 키운 건강한 따오기로 사냥훈련, 비행훈련 등 5가지 야생 적응훈련을 거쳐 선발했다. 암수 각 10마리씩이다.

경남도와 환경부 등은 2019년부터 따오기 야생방사를 시작해 올해 5월까지 7차례에 걸쳐 모두 270마리를 자연으로 보냈다. 방사따오기 모니터링 결과 지금까지 방사된 따오기 가운데 현재 100여마리가 생존(생존율 37%)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차츰 활동 영역을 넓혀가는 야생방사 따오기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조류전문가(5명)와 따오기 시민모니터링단(17명)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한다. 우포따오기복원센터는 모니터링 결과와 시민 제보 등을 통해 따오기 위치와 생존여부, 이동경로 등을 조사·분석한다.

민기식 경남도 환경산림국장은 “야생으로 돌아간 따오기가 자연에서도 잘 적응해 개체를 늘려가도록 안전하고 깨끗한 서식지 조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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