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창에서 실종된 40대 부부가 주검으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정황상 남편은 타살, 부인은 자살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4일 거창군 마리면 한 농업용 저수지에서 A(47)씨의 시신이 먼저 경찰에 발견됐다.
A씨는 휴대전화 등을 집에 두고 나간 후 지난 2월 1일부터 가족과 연락이 끊어진 상태였다. 이후 7월 25일 A씨의 아내 B씨(46) 역시 거창과 가까운 합천군 합천호 부근에서 사라졌다.
큰 딸(24)은 그날 어머니의 실종신고를 접수했고, 다음날 아버지의 실종신고도 했다.
딸과 헤어졌던 B씨는 이틀 뒤인 27일 합천호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경찰이 수습한 부부의 시신 상태나 실종 전후 상황 등을 보면 여러 의혹이 제기된다.
우선 B씨 소유 농장 근처 저수지에서 발견 당시 A씨 시신은 조수방지용 그물에 덮여 있었다.
또 그물은 물 위로 떠오르지 못할 정도 크기의 돌로 눌러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정황으로 미뤄 경찰은 A씨가 살해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 시신의 부검을 의뢰하는 등 사인을 조사하고 있지만, 부패 정도가 심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B씨는 시신으로 발견됐을 때 돌을 넣은 백팩을 매고 있었다. 경찰은 B씨의 경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를 벌이던 경찰은 B씨가 숨지기 전인 7월 한 달 동안 유서에 가까운 내용의 노트를 쓴 것을 확인했다.
33페이지 분량의 노트에는 남편에 대한 원망과 경제적 어려움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노트가 이들 부부가 왜 죽음에 이르게 됐는지 파악하게 해줄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올해 2월부터 연락이 되지 않았는데도 가족들이 5개월이나 지나 실종 신고를 한 데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다 큰딸과 함께 외출했던 B씨가 ‘화장실 갔다오겠다’며 합천호에 세운 차에서 내린 다음 돌아오지 않은 점 등을 중심으로 부부의 잇따른 실종과 시신 발견, 타살 의혹 등 전 과정을 캐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지난 14일 거창군 마리면 한 농업용 저수지에서 A(47)씨의 시신이 먼저 경찰에 발견됐다.
A씨는 휴대전화 등을 집에 두고 나간 후 지난 2월 1일부터 가족과 연락이 끊어진 상태였다. 이후 7월 25일 A씨의 아내 B씨(46) 역시 거창과 가까운 합천군 합천호 부근에서 사라졌다.
큰 딸(24)은 그날 어머니의 실종신고를 접수했고, 다음날 아버지의 실종신고도 했다.
딸과 헤어졌던 B씨는 이틀 뒤인 27일 합천호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경찰이 수습한 부부의 시신 상태나 실종 전후 상황 등을 보면 여러 의혹이 제기된다.
우선 B씨 소유 농장 근처 저수지에서 발견 당시 A씨 시신은 조수방지용 그물에 덮여 있었다.
또 그물은 물 위로 떠오르지 못할 정도 크기의 돌로 눌러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정황으로 미뤄 경찰은 A씨가 살해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 시신의 부검을 의뢰하는 등 사인을 조사하고 있지만, 부패 정도가 심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B씨는 시신으로 발견됐을 때 돌을 넣은 백팩을 매고 있었다. 경찰은 B씨의 경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를 벌이던 경찰은 B씨가 숨지기 전인 7월 한 달 동안 유서에 가까운 내용의 노트를 쓴 것을 확인했다.
33페이지 분량의 노트에는 남편에 대한 원망과 경제적 어려움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노트가 이들 부부가 왜 죽음에 이르게 됐는지 파악하게 해줄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올해 2월부터 연락이 되지 않았는데도 가족들이 5개월이나 지나 실종 신고를 한 데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다 큰딸과 함께 외출했던 B씨가 ‘화장실 갔다오겠다’며 합천호에 세운 차에서 내린 다음 돌아오지 않은 점 등을 중심으로 부부의 잇따른 실종과 시신 발견, 타살 의혹 등 전 과정을 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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