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 긴급교섭 요구…전교조, 유치원 교사 결의대회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누리과정 운영시간을 현행 3∼5시간에서 5시간으로 확대하는 교육부 방침에 일제히 반기를 들었다.교총은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와 함께 누리과정 운영시간을 30분∼1시간 범위 내에서 유치원이 자율적으로 운영하게 해달라며 28일 교육부에 긴급교섭을 요구했다.
현재 교총은 ‘교원 지위 향상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지난해 7월부터 교육부와 교섭을 진행 중이지만, 누리과정 운영시간 확대로 유치원 교사의 근로여건이 나빠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이 부분을 요구 사항에 덧붙이기로 한 것이다.
교총 등은 “교육부가 유아연령과 유치원의 여건 등을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누리과정 운영시간을 5시간으로 연장한 것은 유치원 교사의 근무여건을 악화시킬 뿐 아니라 유아교육은 물론 돌봄까지 소홀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교조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유치원 교사와 학부모, 예비교사 등 1천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유아교육 정상화 촉구 2차 전국 교사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교조는 오는 29일 교육부와의 협의회에 앞서 개최한 결의대회에서 “누리과정 운영시간 5시간 확대는 유아발달을 무시하고 유아교육의 기본을 흔드는 비상식적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부가 누리과정 5시간 강제 지침을 철회하도록 전국 교사서명, 대국민 선전전, 온라인 항의 서명 운동 등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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