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암 진단하는 문신 나왔다

피부암 진단하는 문신 나왔다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6-12-26 18:20
수정 2016-12-2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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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한인과학자, 문신으로 피부암 진단, 수술 활용 기술 개발

레이저를 이용해 피부암을 치료하는 장면. 피부암은 다른 암과 달리 겉으로 잘 드러나기 때문에 일반인도 조금만 신경을 쓰면 얼마든지 확인이 가능하다. 서울신문 DB / 강북삼성병원 제공
레이저를 이용해 피부암을 치료하는 장면. 피부암은 다른 암과 달리 겉으로 잘 드러나기 때문에 일반인도 조금만 신경을 쓰면 얼마든지 확인이 가능하다.
서울신문 DB / 강북삼성병원 제공
흑색종 같은 피부암을 진단하거나 수술할 때 사용되는 문신이 개발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 캘리포니아 나노시스템스연구소 분자및의학약리학과에 소속된 한인 연구원 최순실 박사가 논문 제1저자로 이 같은 연구결과를 나노분야 국제학술지 ‘ACS나노’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미국화학회가 26일 밝혔다.

문신은 장식이나 미용 목적으로 주로 쓰이지만 수술을 앞둔 환자의 수술부위를 표시하기 위해서도 사용된다.

특히 비흑색종 피부암의 경우 조직검사 후 암 여부를 판단하고 수술을 할 때까지 최소 3개월 가까이 걸리기 때문에 지워지지 않는 문신으로 환부를 표시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이런 수술용 문신에는 주로 흑연, 먹물, 형광색소 등을 사용하기 때문에 피부에 착색이 돼 수술 후에도 남아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암 수술 이후 다시 레이저 수술로 문신을 제거해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또 문신 색소로 인해 염증이 발생하는 사례도 잦다.

연구팀은 이 같은 의료용 문신의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평상시에는 눈에 보이지 않고 특정 파장의 푸른 빛을 쪼였을 때만 보이도록 했으며 시간이 오래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도록 하는 문신용 잉크를 개발했다.

나노입자로 만든 문신용 잉크를 생쥐에게 사용해본 결과 문신의 지속기간은 3개월 가량이며 문신이 남아있는 과정에서도 염증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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