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2014> 아이콘 빠진 미국 최종명단 논란

<월드컵2014> 아이콘 빠진 미국 최종명단 논란

입력 2014-05-24 00:00
수정 2014-05-24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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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노번 탈락에 ‘떠들썩’…클린스만 감독 “실력만 봤다” 해명

미국 축구 대표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명단을 놓고 논란이 불거졌다.

발탁이 당연하게 여겨지던 미국 축구의 아이콘 랜던 도노번(32·LA갤럭시)이 탈락했기 때문이다.

도노번은 2000년부터 A매치 156경기에 나와 57골을 터뜨려 미국 선수로는 최다골 기록을 보유한 스트라이커다.

그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2골,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3골을 터뜨려 주포 이미지를 팬들의 뇌리에 각인했다.

도노번의 탈락 소식이 전해지자 여론이 들썩이는 것은 당연했다.

특히 도노번이 자기 페이스북에 “여러분이 상상하시는 대로 매우 낙심했다”고 말해 논란은 일파만파로 번졌다.

게다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미국 대표팀 감독의 아들이 “휴대전화에 통보될 때까지도 탈락을 몰랐다네”라며 도노번을 조롱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려 팬들의 심기까지 크게 자극했다.

적지 않은 후폭풍이 일자 클린스만 감독은 도노번을 선발하지 않은 배경을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나섰다.

클린스만 감독은 24일(한국시간)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선발 기준은 철저히 실력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다른 스트라이커들이 몇몇 부문에서 도노번보다 아주 조금씩 나았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도노번의 경험도 나이에 따른 일대일 능력, 위험지역 침투력의 감퇴를 상쇄하기에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종명단을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하기 전에 공격진에 부상자가 발생하면 도노번을 제일 먼저 부르겠다고 밝혔다.

미드필더 마이클 브래들리(토론토FC), 골키퍼 팀 하워드(에버턴) 등은 도노번의 탈락에 놀랐고 마음도 아프다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동료를 향한 마음은 이해하고 지지하지만 선수 선발을 결정하고 책임지는 것은 결국 감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아들의 행동에 실망해 크게 야단을 쳤다며 사실 아들이 오래전부터 도노번의 팬이었다고 선처를 당부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아들 조너선 클린스만은 지난달에 미국 18세 이하 대표팀에 선발된 골키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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