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무역흑자 410억弗 ‘사상최대’

작년 무역흑자 410억弗 ‘사상최대’

입력 2010-01-01 00:00
업데이트 2010-01-01 09:3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지난해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흑자가 41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수출과 수입이 모두 큰 폭으로 하락,전형적인 ‘불황형 흑자’를 나타냈다.

 그러나 지난해 수출은 세계 교역량이 급감한 상황에서 사상 처음 세계 9위에 올랐고 세계 시장점유율도 20년 만에 3%에 진입하는 성과도 거뒀다.

 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은 3천638억 달러로 전년 대비 13.8% 하락했으나 수입도 3천228억 달러로 25.8%나 떨어지면서 무역수지는 410억 달러의 흑자를 냈다.

 이는 외환 위기로 수입이 급감해 390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보였던 1998년 이후 최고치다.

 지난 한 해 수출입 동향은 동반침체를 보였지만 지난해 11월 금융 위기 이후 1년 만에 수출이 전년 동기와 비교,증가세로 돌아선 것을 시작으로 12월엔 수출과 수입이 각각 33.7%(362억4천만 달러),24.0%(329억4천만 달러)가 증가,33억 달러의 흑자를 보이면서 연말 들어 완연한 회복세로 반전됐다.

 지난해 수출은 액정 디바이스(28.5%↑)와 선박(4.4%↑) 등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반도체(5.3%↓),석유화학(14.9%↓),자동차 부품(16.0%↓)이 중국의 내수 부양책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고 지경부는 밝혔다.

 철강(22.9↓),기계(28.3%↓),자동차(27.4%↓),석유제품(39.2%↓)은 수요부진,설비투자 감소로 수출실적이 부진했다.

 선진국 수출은 21.2%가 급감했지만 개발도상국 수출이 12.5%로 감소폭이 적었다.대(對) 중국 수출은 7.5% 감소,다른 지역에 비해 호조세를 보이며 수출비중(23.9%)도 전년보다 2.2%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수입은 유가 하락,내수부진 등으로 많이 감소했다.

 원자재 수입이 유가·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전년 대비 32.9%가 줄었고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도 경기침체,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을 받아 각각 16.7%,16.4% 감소했다.

 지경부는 그러나 일 평균 수출입액이 1분기를 저점으로 계속 증가세고 수출입 증감률도 11월부터 증가세로 전환돼 연말 들어 회복세가 뚜렷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대중 무역수지 흑자가 전년보다 163.6%(308억 달러)로 급증세였고 대중동,대일 무역역조는 큰 폭으로 개선됐다.

 올해 수출은 작년 대비 13% 정도 증가한 4천100억 달러,수입은 21% 내외가 늘어난 3천900억 달러로 예상돼 무역수지 흑자는 작년의 절반 수준인 200억 달러 정도일 것으로 지경부는 전망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