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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삼성-한화 빅딜에 관심집중…”윈윈·승계준비…”

재계, 삼성-한화 빅딜에 관심집중…”윈윈·승계준비…”

입력 2014-11-27 00:00
업데이트 2014-11-2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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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후속조치 촉각 “당황스럽지만 큰 결단 내린 것”한화, 내부사기 진작 “도전의식 생기고 기대감 커져”

삼성그룹이 석유화학과 방위산업 계열사를 한화그룹에 매각하는 ‘빅딜’에 대해 해당 그룹은 물론 다른 대기업들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측이 한화에 매각하는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을 제외한 여타 삼성 계열사 임직원들도 예상하지 못한 매각 소식에 적잖게 놀라는 분위기다.

삼성의 한 계열사 직원은 “다들 많이 당황스러워 하는 것 같다”며 “무엇보다 유사한 수준의 사업구조조정이 뒤따를 수 있다는 생각에 다른 회사의 일이 아니라고 느끼는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다음주로 예정된 삼성그룹의 사장단·임원 정기인사와 조직개편을 앞두고 벌어진 일이어서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하지만 선택과 집중을 위해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조직을 효율화하려는 경영진의 판단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삼성의 다른 계열사 직원은 “언젠가 한번은 해야 할 일을 한 것으로 본다”며 “경영진이 큰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의 4개 계열사를 한꺼번에 넘겨받는 한화그룹은 겉보기에 차분한 분위기이지만, 그룹의 주력 사업을 강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직원들의 사기가 높아진 모습이다.

한화 계열사의 한 직원은 “새로운 도전 의식이 생기고 회사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삼성의 훌륭한 인적 자원이 우리 그룹과 결합되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믿는다”며 “이번 딜을 통해 해외 무대에서도 더 큰 힘을 발휘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다른 대기업들도 재계 서열 1위인 삼성그룹의 과감한 행보와 이에 보조를 맞추며 재도약을 시도하는 한화그룹을 눈여겨보고 있다.

SK그룹의 한 계열사 직원은 “삼성은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업을 정리할 수 있고, 한화는 주력 사업을 강화할 수 있어 상호 윈윈하는 거래로 보인다”고 밝혔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번 빅딜을 양 그룹의 이해관계를 바탕으로 한 사업상의 거래로만 보지 않고, 경영권 승계를 준비 중인 삼성그룹의 사전 정지작업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재계 5위권의 한 대기업 간부는 “사업 구조를 효율화하려는 목적도 있겠지만 경영권을 물려받게 될 후계자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삼성의 동향으로 볼 때 사업 구조조정 폭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대기업 임원도 “삼성에서 경영권 승계에 대비해 몸을 만들고 승계 후 문제가 생길 만한 곳을 미리 정리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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