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시장 당선인 측 “홍콩시위, 선거승리에 기여”

타이베이 시장 당선인 측 “홍콩시위, 선거승리에 기여”

입력 2014-12-01 00:00
업데이트 2014-12-0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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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수도 타이베이(臺北) 시장 선거에서 승리한 커원저(柯文哲) 시장 당선인 측은 홍콩의 도심 점거 시위가 선거 승리에 이바지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커 당선인 선거대책본부의 우옌훙 부본부장은 “홍콩 도심 시위 전 자원봉사자 1천 명가량을 확보해 중앙선거위원회의 요구 조건인 1천583명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으로 걱정했지만, 시위 발발 후에는 국립대만대학 게시판에 지원자 모집 공고를 낸 지 3일 만에 3천 명 이상 확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일 보도했다.

우 부본부장은 “대만과 홍콩 학생들 간 상호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무소속으로 타이베이 시장에 도전한 커 후보는 지난 29일 치러진 대만 지방선거에서 롄잔(連戰) 국민당 명예주석의 아들인 국민당 롄성원(連勝文)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당선됐다.

이에 대해 대만 작가 루핑(路平)은 “홍콩의 민주화 운동에 대한 중국의 강경한 대응이 대만 유권자의 반중(反中) 정서를 자극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홍콩에서 대만 문화사절을 지낸 그는 “대만의 내일이 홍콩의 현재와 비슷할 수 있다는 우려가 대만 정부에 악재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 철회를 요구하는 홍콩 학생의 도심 점거 시위는 이날로 65일째에 접어들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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