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난민 유입은 獨의 기회”

메르켈 “난민 유입은 獨의 기회”

박상숙 기자
입력 2015-12-31 17:12
업데이트 2016-01-01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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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서 밝혀… 아랍어로도 서비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신년사에서 난민 유입이 “내일을 위한 기회”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의 신년사는 2015년 중동 등에서 유입된 난민이 109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감안해 웹사이트에서 아랍어 자막으로도 서비스됐다.

31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난민 포용에 대한 반발 여론과 반대론자들의 정치적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메르켈 총리는 이날 미리 배포한 신년사를 통해 난민 유입이 오히려 독일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국가는 항상 성공적인 이민으로부터 경제적, 사회적으로 혜택을 얻고 있다”며 난민들이 독일 사회와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난민 포용 반대론자들을 겨냥해서는 “심장에 냉소와 증오를 지닌 사람들을 따르지 말아야 한다”며 인종차별주의자들이 퍼뜨리는 ‘증오의 선동’을 거부하고 독일 국민이 단합할 것을 호소했다.

독일에서는 난민을 위한 다양한 배려 조치도 나오고 있다. 제2공영 ZDF 방송은 아랍어 자막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독일 최대 발행 부수를 자랑하는 대중지 빌트는 가판대에 아랍어판을 내놓기 시작했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등 4개 주의 일부 지방 당국은 난민수용시설 보호 등을 위해 연말 폭죽놀이를 금지했다. 내전을 겪는 시리아 등 조국을 떠난 난민들이 폭죽 소리에 전쟁의 상흔을 다시 되살리게 될 것을 우려한 조치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2016-01-0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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