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개입설 일파만파

청와대 개입설 일파만파

입력 2011-01-01 00:00
업데이트 2011-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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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문석 상임위원 “ 靑 관여… 종편 4개는 재앙”

양문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31일 청와대 개입설을 강하게 제기했다.

이날 방통위 전체회의장을 박차고 나온 양 위원은 방통위의 공식 브리핑이 진행되던 시점에 이미 자신의 블로그에 ‘너무도 정략적인…그래서 부메랑’이란 글을 올려 “청와대가 특정 언론사에 종편채널 합격통보를 미리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기자회견을 열어 방통위 결정을 성토했다.

양 상임위원은 이번 선정 결과에 대해 “너무 정략적이라 할 말을 잃을 지경”이라면서 “4개나 선정할 바에야 이렇게 논란을 빚으며 허가할 게 아니라 아예 등록제로 해서 하고 싶은 사업자들 다 하라 그러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렇게 4개나 되는 매체를 시장에 풀어놓는 것은 미디어 시장에 재앙”이라면서 “극단적 광고유치 전쟁으로 기존 방송매체는 말할 것도 없고 신문매체는 초토화될 것이고 콘텐츠의 질은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개입설에 대해서는 “전직도 아닌 현직 방통위 상임위원이 모르는 사항을 외부에서 알고 있는 상황이 있었고, 이게 청와대에서 흘러나온 것이라는 정황이 확인됐다.”면서 “청와대가 깊숙이 개입했다는 사실을 명백히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정보원 보호를 위해 말하지 않았다. 다만, 앞으로 이 문제를 차근차근 짚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2011-01-0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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