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중세 건축물·모더니즘… 명저로 미술사 들여다보기

중세 건축물·모더니즘… 명저로 미술사 들여다보기

함혜리 기자
입력 2015-07-31 23:26
업데이트 2015-07-31 23:3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미술사를 만든 책들/리처드 숀·존 폴 스토나드 엮음/김진실 옮김/아트북스/448쪽/2만 5000원



이미지 확대




학문의 역사는 저서들의 출간과 그 수용을 통해 발전해 왔다. 미술사 또한 예외가 아니다. 영국 미술 잡지 ‘벌링턴 매거진’ 편집장인 리처드 숀, 미술사가 존 폴 스토나드가 엮은 ‘미술사를 만든 책들’은 흩어져 있는 수많은 예술가와 그 작품들을 의미 있게 꿰어 낸 명저들을 통해 미술사 읽기를 제안한다. 책은 19~20세기 발간된 가장 영향력 있는 미술사 저서 가운데 16권의 책에 대한 에세이집이다. 선도적 연구를 이끌어 온 일군의 학자들과 큐레이터들이 집필한 에세이들은 주요 저작들을 재평가함으로써 미술사 독서를 위한 일종의 로드맵을 제시한다. 각 에세이는 해당 저서가 미술사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고려하면서 책들이 탄생한 사회적 배경과 글이 쓰인 방식, 저자의 지적 발전 과정, 당대 맥락에 수용된 과정, 후대에 미친 영향과 현재적 의의까지 살피고 있다.

수록된 책들이 다루는 주제는 중세 건축물에서 비잔틴 도상학, 마티스, 포스트모더니즘 등으로 다양하다. 가장 오래된 책은 1898년 처음 출간된 13세기 프랑스 예술에 대한 에밀 말의 연구 ‘13세기 프랑스의 종교 예술-중세 도상학과 그 영감의 원천에 대한 연구’다. 프랑스 고딕 대성당의 의미를 당시의 미사전례 문헌들과 연관해 밝혀냈고, 도상학적 접근법을 처음으로 미술사 연구에 접목했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다. 1903년 출간된 버나드 베런슨의 ‘풍부한 카탈로그 레조네를 통해 토스카나 예술의 역사와 인식의 문헌으로서 피렌체 화가들의 드로잉을 분류, 분석, 연구하다’(1903)는 르네상스 드로잉에 관한 한 우선적으로 참고해야 할 문헌으로 꼽힌다.

이 밖에 스위스 출신의 미술사가 하인리히 뵐플린의 책 ‘미술사의 기초개념’(1915), 독일 출신 건축사가 니콜라우스 페브스너의 ‘모더니즘 운동의 선구자들’(1936) 등 명저들이 소개된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2015-08-01 19면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