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악화·작업지연시 늦춰질수도
선체조사위 첫 회의 유가족 만나… 운반선 해경·국과수 전문가 상주세월호를 실은 운반선이 예정대로 30일 전남 목포신항으로 출발한다. 다만 2.2m에 이르는 높은 파도와 이로 인한 이송 작업 지연으로 하루 정도 늦춰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미수습자 가족들 “선체조사위 인정 못 해”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이 29일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들의 합의문 일부 수정 요구에 “세월호 선체조사위를 인정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미수습자 수습 방식 결정 전 사전 합의, 다음달 5일까지 수습 방식 제시 등을 선체조사위원 8명에게 제안했으나 위원들은 부분적으로만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진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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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진상 규명과 미수습자 수습 등을 담당할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이날 첫 회의를 열고 김창준 변호사를 위원장, 김영모 한국해양수산연수원 명예교수를 부위원장으로 각각 선출했다.
이어 시신 미수습자 유가족들을 만나 선체정리 방식 등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김 위원장은 유가족들에게 “선체 조사가 본래 목적이지만 미수습자 수색을 우선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인양추진단은 유실물의 발견에 대비해 운반선에 해경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전문가를 상주시키기로 했다. 지난 28일 반잠수식 선박 갑판에서 발견된 유골이 9시간 만에 미수습자가 아닌 동물뼈로 밝혀지는 등 혼선을 겪은 데 따른 것이다.
목포신항에서는 30일부터 관계기관 합동 현장수습본부가 가동된다. 수습본부는 해수부, 국민안전처, 교육부, 법무부 등 정부부처에서 파견된 105명으로 구성되며 현장 지원, 수습 지원, 장례 지원, 가족 지원, 언론 지원 등 5개 부문으로 나눠 활동한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진도 공동취재단
2017-03-30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