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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 채용 ‘블라인드 면접’ 확대

금융기관 채용 ‘블라인드 면접’ 확대

김주연 기자
김주연 기자
입력 2017-10-22 17:54
업데이트 2017-10-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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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위원에 외부인 참여 늘어 채용 비리 피하려 공정성 강화

주요 금융공공기관의 ‘A매치’가 지난 21일 실시된 가운데 금융공공기관은 채용 과정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A매치는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등 9개 주요 금융기관과 공기업이 같은 날 필기시험을 치르는데 빅이벤트라 국가대표 A매치 경기에 빗댄 표현이다. 최근 불거진 금융감독원과 우리은행 ‘채용 비리’ 의혹 탓에 은행권 채용 과정에 대한 자체 감찰이 이어지는 등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최종 면접까지 블라인드 방식을 확대하고, 면접위원의 절반을 외부 인원으로 구성한다. 응시자의 인적 사항 관련 질문도 금지된다. 한국은행은 올해부터 지원서에 학력, 학점, 성별 등 7개 인적 사항을 받지 않고 블라인드로 진행했다. 기업은행, 예금보험공사와 산업은행 등도 최종 전형까지 블라인드로 진행할 예정이다.

수출입은행 등은 중요도가 높아진 자기소개서 평가를 외부 전문기관에 위임하고, 면접에 외부 위원이 참여하기로 했다. 이는 블라인드 채용을 보완하기 위한 방침으로 풀이된다. 지난 17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우리은행이 100% 블라인드 방식을 사용한다”고 하지만 “면접관들에게 연필을 사용하게 해 최종 판단을 다 지우고 고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블라인드 채용 탓에 필기시험 합격자들은 면접이 훨씬 중요해졌다. 질문의 요지를 잘 파악해 직무 관련 경험을 구체적으로 잘 답변해야 한다. IBK기업은행은 역량면접을 하루에서 1박2일로 늘렸다. 긴 시간 동안 지원자의 역량을 꼼꼼히 평가하겠다는 뜻이다. 면접에서는 기본적으로 전공 지식은 물론 논리적으로 답변하고 경청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또 금융 공기업의 국가직무능력표준(NCS)도 면접 전에 숙지하는 게 좋다.

금융감독원은 올해부터 면접에서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직무 역량에 대해 구체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처럼 프레젠테이션(PT) 평가에서 낯선 주제가 출제되더라도 긴장하지 않고 직무 역량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2017-10-23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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