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주째 오른 휘발유 가격
전국 주간 평균 휘발유 가격이 14주째 오르면서 연중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지난 7일 서울시내 한 주유소에서 주유하는 모습. 2018.10.7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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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둘째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무려 15.4원이 오른 1674.9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4년 12월 둘째주(1685.7원) 이후 약 3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
올해 6월 넷째주 이후 무려 15주 연속 올랐고, 특히 지난해 1월 첫째(16.4원) 이후 약 1년 9개월 만에 일주일새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보통 휘발유 가격은 최근 한달 동안에만 ℓ당 50원 이상 급등하면서 운전자들의 부담을 무겁게 하고 있다.
자동차용 경유도 전주보다 16.5원이나 오른 1477.9원에 판매되고 있어 1480원선에 근접했다.
실내 등유는 987.7원으로 12.3원 급등했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ℓ당 평균 13.8원 오른 1648.2원으로 가장 낮았고, 가장 비싼 SK에너지는 15.4원 상승한 1690.8원으로 1700원선을 곧 넘을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평균 14.1원 오른 1758.9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14.5원 상승한 1649.1원을 기록해 서울보다 109.8원 싼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미국 증시 급락,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9월 생산량 증가, 석유 수요 증가세 전망 하향 등의 요인으로 하락했다”면서 “그러나 최근 7주 연속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됨에 따라 국내 제품 가격은 당분간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배럴당 0.9달러 내린 82.0달러를 기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