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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납세자료·탄핵론에 바이든까지… ‘사면초가’ 트럼프

특검·납세자료·탄핵론에 바이든까지… ‘사면초가’ 트럼프

한준규 기자
입력 2019-05-23 18:00
업데이트 2019-05-23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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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료 하원 제출 저지 소송서 패소
법무부, 뮬러보고서 관련 자료 제출 합의
플로리다 지지율 바이든과 50% ‘동률’
민주당과 만남 3분만에 자리 뜬 트럼프, 깜짝 기자회견
민주당과 만남 3분만에 자리 뜬 트럼프, 깜짝 기자회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백악관 캐비닛룸에서 민주당 지도부와 사회기반시설에 대해 논의하다 3분 만에 자리를 박차고 나와 로즈가든에서 깜짝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한 뮬러 특검에 소요된 예산과 시간 등이 적힌 종이를 들어 보이며 “나는 은폐하지 않는다”면서 “(러시아와의) 공모도, 사법 방해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UPI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세지는 금융자료 및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자료 제출 요구, 탄핵론 등으로 정치적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표적 대선 경합주인 플로리다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막상막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사업가 시절 금융자료가 미 의회에 제출되는 것을 막아달라’며 낸 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사업체가 ‘미 의회의 재무기록 확보를 막아달라’고 낸 소송에 이어 두 번째 패소다.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 에드가르도 라모스 판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세 자녀, 부동산 개발업체 트럼프그룹이 독일 은행 도이체방크와 미 은행 캐피털원 등 금융기관 2곳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트럼프 대통령 측 요청을 기각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의회에 금융자료가 넘어가면 피해를 보게 된다”면서 ‘이를 금지하는 명령을 내려달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에 대해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하원 정보위원회는 이날 뮬러 특검 보고서와 관련된 자료를 법무부가 넘겨주기로 합의함에 따라 법무부에 대한 소환장 집행을 논의하기 위해 열려던 회의를 연기했다. 민주당 소속 애덤 시프 정보위원장은 “법무부가 12개 범주의 방첩 및 외국 정보 자료를 제출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탄핵론이 불거지자 3분 만에 회동을 중단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민주당의 금융자료 제출과 특검 보고서 공개 등 압박이 거세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통령 탄핵론은 20년 전 공화당의 역풍 등을 고려할 때 현실화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플로리다 애틀랜틱대학은 지난 16~19일 플로리다의 등록 유권자 1007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후보 선두주자인 바이든 전 부통령이 나란히 5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플로리다는 역대 대선마다 공화·민주 양당이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대표적인 스윙스테이트(경합주)로, 이곳의 표심이 2020년 대선의 향배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19-05-2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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