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에 “집에 머물라” 해놓고 성매매 여성 집에 부른 워커

입력 : ㅣ 수정 : 2020-04-0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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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 구단이 5일(이하 현지시간) 징계 방침을 밝힌 수비수 카일 워커가 지난해 12월 15일 아스널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마친 뒤 서포터들을 향해 손뼉을 마주 치고 있다. EPA 자료사진 연합뉴스

▲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 구단이 5일(이하 현지시간) 징계 방침을 밝힌 수비수 카일 워커가 지난해 12월 15일 아스널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마친 뒤 서포터들을 향해 손뼉을 마주 치고 있다.
EPA 자료사진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수비수 카일 워커(30)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집안에 머물라는 이동제한령이 내려졌는데도 성매매 여성 둘을 집으로 불러들여 파티를 벌여 구단의 징계를 받게 됐다.

그는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지인과 성매매 여성 둘을 자신의 고급 임대 아파트로 불러들여 파티를 벌이는 장면이 영국 대중지의 취재 카메라에 잡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더욱 한심한 것은 그가 파티를 벌이기 전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부 지침을 지켜달라고 팬들에게 당부하는 메시지를 버젓이 보냈다는 점이다.

워커는 5일 성명을 내 “프로 축구 선수로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번 행동에 대해 가족, 친구, 구단과 팬들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맨시티 구단은 “워커의 행동은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모두의 노력에 반한다”면서 “징계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국면에 철딱서니 없게 굴어 팬들의 분노를 산 프리미어리거는 워커만이 아니다. 앞서 애스턴 빌라의 주장 잭 그릴리시는 지난달 29일 운전해 외출하다 사고를 내 비난을 샀다. 그도 역시 팬들에게 집에 머무르라고 당부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몇 시간 뒤 사고를 내 망신살이 뻗쳤다.

구단에 벌금을 납부했고 구단은 버밍햄 대학병원 자선 기금으로 내기로 했다.

지난달 23일 영국 정부는 3주를 기한으로 이동제한령을 발령했는데 생필품을 구입하기 위한 쇼핑, 운동, 치료, 필수적 업무를 위한 출퇴근 외에는 반드시 집에 머물러야 한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6일 오전 8시 13분(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4만 8436명, 사망자는 4943명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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