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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전문’ 문희상, 새정치연합 ‘추가실점’ 막을까

’구원전문’ 문희상, 새정치연합 ‘추가실점’ 막을까

입력 2014-09-18 00:00
업데이트 2014-09-1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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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朴대통령 칭찬…경색정국 돌파구 마련 기대

5선의 문희상 의원이 18일 위기의 새정치민주연합을 이끌 구원투수로 재등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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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대립과 계파갈등으로 위기에 처한 새정치민주연합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된 문희상 의원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 추천단 회의를 마치고 나서 박영선 원내대표 등 당 원로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노선대립과 계파갈등으로 위기에 처한 새정치민주연합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된 문희상 의원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 추천단 회의를 마치고 나서 박영선 원내대표 등 당 원로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월 대선 패배로 길을 잃은 당의 비대위원장으로 넉 달여간 당을 이끈 후 같은 해 5·4 전당대회에서 김한길 대표에게 당의 전권을 넘겼던 문 의원은 이날 원로중진 연석회의에서 1년 4개월 만에 또 한 번 당을 재정비해야 하는 임시 당 대표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중책을 맡게 된 것.

당이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그에게 두 번이나 무거운 짐을 지운 것은 30년 넘는 정치인생에서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등 민주정부 10년의 고락까지 함께한 문 의원의 이력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정무수석과 국가정보원 기조실장,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을 역임한 문 의원은 열린우리당 의장과 국회 부의장도 지낸 5선의 중진이다.

198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 소속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당 외곽 청년 조직인 민주연합청년동지회(연청) 중앙회장을 3차례 역임하고 1992년에 처음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됐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대선기획단장을 맡아 승리에 기여한 문 의원은 참여정부 첫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당·청 관계 수립과 참여정부 국정로드맵 작성을 주도하며 노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17대 국회 개원 직전 당선인 신분으로 당과 청와대를 잇는 대통령 정치특보로 일할 당시 김혁규 총리 후보가 지명되자 ‘영남 대통령-영남 총리’에 반기를 든 당내 소장파로부터 ‘문 당선인이 총독이라도 되냐’라는 비판을 듣고 물러나기도 했다.

2005년 4·2 전당대회에서 열린우리당 의장으로 선출됐으나 같은 해 10·26 재·보궐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취임 6개월여 만에 당수 자리를 내놨다.

그러나 조화와 포용의 리더십에 특유의 친화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듣는 문 의원은 2008년 당내 다수파의 지지를 받으며 18대 국회 전반기 국회 부의장으로 선출돼 현재까지 ‘어른’ 역할을 해오고 있다.

문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을 한결같이 칭찬해 온 점도 눈에 띈다.

16대 국회의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열린우리당 의장 시절에는 여야 대표로 박 대통령과 일한 문 의원은 2002년 한 일간지의 ‘칭찬릴레이’에서 박 대통령을 “균형감각과 역사의식이 뛰어난, 나무랄 데 없는 정치인”이라고 평가했다.

2005년 취임인사차 한나라당 당사에 들렀을 때 “민생·경제 살리기에 함께 하자”며 박 대통령과 새끼손가락을 걸었던 문 의원이 청와대-야당 간 경색된 관계를 어떻게 풀지도 주목된다.

탤런트 이하늬의 외삼촌이기도 한 문 의원은 ‘겉은 장비, 속은 조조’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큰 덩치를 지녔지만 뛰어난 입담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지난해 비대위원장에 추대된 뒤 첫 언론간담회에서 다른 비대위원들을 가리키며 “다 훤칠하고 잘 생겼지만 진짜 비대위원은 몸이 비대(肥大)한 나”라고 농을 던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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