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학사 채택 전주 상산고 교감 “우리 학교 주목받아 흐뭇하다” 파문

교학사 채택 전주 상산고 교감 “우리 학교 주목받아 흐뭇하다” 파문

입력 2014-01-04 00:00
업데이트 2014-01-0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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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상산고.
전주 상산고.


호남에서 유일하게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한 전주 상산고의 이종훈 교감이 채택 철회 요구 및 비판을 두고 “우리 학교가 주목받는다는 생각에 흐뭇하다”고 말해 논란을 더욱 키우고 있다.

3일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전주 상산고 이종훈 교감은 전날 학교 홈페이지에 올린 ‘상산고등학교 역사교과서 채택에 관하여’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우리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두 출판사(지학사·교학사)의 교과서를 택한 것은 오늘날 전 국민이 이데올로기의 노리개가 돼 눈만 뜨면 이념 싸움에 여념이 없는 함정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는 상황에서, 가치중립적 태도로 우리의 아이들에게 이념 싸움에 휘말리지 않는 교육을 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비판여론에 대해 “‘우리 학교가 주목받는 학교는 맞구나’라는 생각에 흐뭇하기도 했지만, 매도성 답글이나 전국적으로 1% 정도밖에 선택하지 않은 우편향 친일적 내용의 왜곡된 교과서를 선택해 가르치는 비정상적 학교로 규정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엄중히 선을 긋는다”고 반발했다.

그는 “사실을 왜곡해 실망스럽다느니 보수꼴통이라느니 기가 막힌다느니 부끄러운 학교를 나왔다느니 그 밖에 입에 담기 어려운 표현들이 인터넷에 쏟아 붇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새해 첫날부터 가슴이 답답하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의 글은 논란이 일자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전주 상산고는 지난 30일 전국 고등학교 역사 교과서 채택 현황이 발표되자 “균형 잡힌 역사 교육을 위해 지학사와 교학사 교과서를 모두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후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하기로 한 전국 곳곳의 학교들이 3일 현재 교학사 교과서 채택 철회 결정을 내린 가운데 이날까지 철회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상산고는 고등학교 수학 참고서 ‘수학의 정석’의 저자로 유명한 홍성대(77)씨가 1981년 설립한 자립형 사립고등학교로 전북 전주시에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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