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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유가족 “진상규명 바라는 마음 흥정대상 아냐”

세월호유가족 “진상규명 바라는 마음 흥정대상 아냐”

입력 2014-08-29 00:00
업데이트 2014-08-2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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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앞 농성 8일차…동조단식·도심행진 이어져

세월호 유가족들이 대통령 면담을 촉구하며 청와대 앞 농성을 8일째 지속하는 가운데 29일에도 수사권·기소권이 보장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각계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이날 청운효자동주민센터 농성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가 기존 여야 재합의안이 최대한 양보할 수 있는 부분이라 밝힌 것에 대해 “진상규명을 바라는 유가족과 국민 마음은 흥정 대상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여야가 최대한의 양보나 최선의 합의 같은 말이 아닌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을 위해 어떤 특별법을 만들고자 하는지로 (상대방을) 설득하라”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어제 김영오씨의 단식 중단을 두고 자신들이 유가족을 만나 대화를 했기 때문이라고 한 새누리당에 사과를 요구한 결과 새누리당이 곧바로 브리핑을 통해 다시는 잘못된 판단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대책위는 계획대로 다음달 1일 예정된 여당과의 세 번째 면담에 참여하되 이들이 진심어린 자세로 대화에 임하는지 면밀히 관찰하겠다고 덧붙였다.

연세대 총학생회와 교수·동문 등 80여명은 “참사 이후 대한민국 전체에 드리운 무력감과 자책감을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성역없는 특별법 제정”이라고 주장하며 연세대부터 광화문광장까지 행진하고, 탄원서를 청와대에 전달할 예정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유가족들이 원하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마로니에 공원부터 광화문까지 행진했다.

한국청년연대 등 청년단체 5곳은 소속 회원 416명이 동조단식에 돌입했다.

방송인 김제동씨는 이날 오후 7시 30분 청운효자동 유가족 농성장을 방문해 강연할 예정이다.

세월호참사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총 5천145명이 광화문광장 농성장에서 하루 이상 동조단식을 했고, 온라인으로는 2만6천595명이 참여했다고 집계했다. 광화문광장 이외에도 전국 35개 지역에서 동조단식 농성장이 마련돼있다.

대책위와 국민대책회의는 30일 오후 5시 광화문광장에서 ‘특별법을 제정하라 청와대는 응답하라 국민대회’를 연다. 대회에 앞서 오후 1∼4시에는 서울역, 명동, 신도림, 홍대입구에서 시민들로부터 특별법 제정 촉구 서명을 받는다.

대책위와 국민대책회의는 지금까지 모두 450만명이 서명했으며, 1차로 국회에 300만장의 서명을 전달한 데 이어 100만명분의 2차 서명지를 2일 오후 1시 청와대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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