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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男, 식당에서 밥먹는 北 유도선수들 자극했다가…

50대男, 식당에서 밥먹는 北 유도선수들 자극했다가…

입력 2014-09-25 00:00
업데이트 2014-09-2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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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경찰 북한 선수단 방호에 ‘진땀’

경찰이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북한 선수단 방호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경찰은 경비인력과 보안인력 등 북한 선수단에만 800여명의 전담 인력을 배치했다. 경찰이 매일 투입하는 아시안게임 인력 5800명의 6분의 1가량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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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눈물흘리는 북 응원단
<아시안게임> 눈물흘리는 북 응원단 24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여자 도마 시상식에서 북한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북 응원단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북한 홍은정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연합뉴스


북한 선수단 전담 인력을 대거 배치한 것은 보수단체를 비롯한 일부 시민의 돌발 행동이나 대화 접근을 차단하고 선수단의 신변을 안전하게 보호하려는 조치이다.

그동안 현장에서는 북한 선수단과 관련된 크고 작은 소동이 곳곳에서 잇따랐다.

지난 22일엔 A(53)씨가 남동구 아시안게임 선수촌 식당에 무단 침입, 식사 중이던 북한 유도 선수단을 향해 고성을 질렀다. 술에 취한 유씨는 선수들을 향해 “너희들이 왜 여기서 밥을 먹느냐”고 소리친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 선수단이 크게 불쾌감을 표시하지 않아 소동은 비교적 조용히 마무리됐으나 경찰은 선수촌 무단 침입죄로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선수들이 어떤 음식을 먹고 있는지 궁금해서 들어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 소동 이후 선수촌에 특공대 등 인력을 추가로 배치해 경계를 강화했다.

지난 23일엔 경기를 마치고 버스로 이동하는 북한 양궁 선수단을 향해 ‘북한, 이북, 백두산천지’라고 외친 B(48·여)씨가 현장에서 제지당하는 일이 있었다.

B씨는 앞서 양궁경기장 관람석에서도 나무로 만든 대에 5만원권을 꽂아 경기 중인 북한 선수단을 향해 흔들기도 했다.

경찰은 B씨를 형사 처벌하진 않았지만 이상 행동이 북측을 자극할 수 있다고 보고 앞으로 경기장 출입을 통제하기로 했다.

같은 날 남동체육관에서는 장내 아나운서가 북한을 ‘북측’으로 안내했다가 북한 체조 선수단 임원으로부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안내하라’는 항의를 받기도 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25일 “북한 선수단은 물론이고 모두의 안전과 원활한 대회 진행을 위해 경비에 더욱 신경 쓰고 있다”며 “큰 소동 없이 대회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전력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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