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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푹 찐다!”…열대야 피해 밤마다 집 밖 여기저기로

“푹푹 찐다!”…열대야 피해 밤마다 집 밖 여기저기로

입력 2016-07-28 14:03
업데이트 2016-07-2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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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텐트 치고, 심야 영화관·대형마트 북적

“찜통이 따로 없어요.”

27일 밤부터 28일 새벽 사이 대구와 경북 동해안에 열대야 현상이 또다시 나타나 시민이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냈다.

무더위로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한 시민은 열대야를 피해 대형마트, 영화관 등을 찾아 도심 속 피서를 즐기는 등 더위 극복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28일 대구 아침 최저기온은 섭씨 27.3도로 열대야 기준인 25도를 훌쩍 넘었다.

지난 26일 올해 들어 첫 열대야를 기록한 뒤 3일 연속이다.

경북도 아침 최저기온이 포항 28.2도, 안동 26.1도, 구미 25.7도 등으로 11개 시·군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

섭씨 35도 안팎으로 낮 동안 달아오른 열기가 밤이 되어도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시민은 저마다 피서법을 총동원했고 일부는 오히려 운동으로 더위를 날렸다.

요즘 대구 동성로 일대 영화관과 쇼핑몰에는 밤낮없이 가족 단위 시민이 몰려든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더위를 잠시 잊기 위해서다.

남편과 함께 가벼운 옷차림으로 영화관을 찾은 박선영(31·여)씨는 “열대야로 쉽게 잠이 들지 않아 영화관을 찾았다”며 “최신 영화도 보고 무더위도 피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또 무더위에 지친 시민은 밤마다 강정고령보 일대에 줄지어 텐트를 치거나 돗자리를 깔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시원한 맥주를 마시고 치킨을 먹으며 더위를 식혔고 세그웨이를 타고 시원한 바람을 맞았다.

가족과 강정고령보를 찾은 이재익(38)씨는 “집에만 있기 너무 답답해 밖으로 나왔다”며 “그나마 시원한 강바람이 불어 이곳을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대구 유명 피서지인 팔공산 캠핑장은 일찌감치 피서객으로 가득 찼다.

일부 시민은 캠핑장을 며칠씩 예약해 방학을 맞은 자녀와 찾고 이곳에서 아예 출퇴근한다.

이에 반해 한밤에도 폭염이 사그라지지 않는 대구 도심 유원지는 한산한 모습이다.

대구 수성못에서는 매일 저녁 음악 분수 쇼가 열리지만 최근 며칠간 주변에 오가는 이들이 평소보다 부쩍 줄었다.

이모(37·여)씨는 “친구와 함께 근처에서 저녁을 먹은 뒤 음악 분수 쇼를 구경했는데 너무 더워서인지 야외에 사람이 없어 흥이 덜했다”고 말했다.

쉽사리 잠자리에 들기 곤란해지자 운동을 하며 ‘이열치열’ 격으로 더위와 정면으로 맞선 시민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대구 스타디움 인근에서 만난 김진우(30)씨는 “집에 있기 너무 더워 아내와 배드민턴을 하기 위해 나왔다”며 “운동으로 한바탕 땀을 흘리고 나면 오히려 잠이 더 잘 온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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