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합니다… 동복리 바다에서 이상한 냄새가 납니다

신고합니다… 동복리 바다에서 이상한 냄새가 납니다

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입력 2023-01-04 14:22
업데이트 2023-01-0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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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만씨 제공
송일만씨 제공
“일년에 30~40회 정도 구좌읍 동복하수 펌프장(동복로 17) 오른쪽에 하얀 포말같은 하수찌꺼기가 바닷가에 묻어있는 것을 봤습니다. 누가 봐도 하수 찌꺼기라고 단정지어질 만큼 아주 진하게 이상한 냄새가 납니다.”

제주시 구좌읍 바다환경지킴이로 활동하는 송일만(60)씨가 4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복 하수펌프장에서 정화되지 않은 하수가 해안으로 방류되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하며 제주시 등에서 공식적인 현장 조사를 해줄 것을 촉구했다.

송씨는 “지난해 김녕해수욕장 주변에 스티로폼 형태의 식물성 기름이 올라와 수거하는 일이 있었다”며 “그 과정에서 해양경찰은 동복하수펌프장 뿐만 아니라 제주시내 하수펌프장들은 지은 지 오래돼서 하루 용량이 초과되면 자동적으로 정화처리를 거치지 않고 바다로 배출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곳은 월정리하수처리장으로 가는 중간 단계에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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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환경지킴이로 활동하는 송일만씨가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복 하수펌프장이 정화되지 않은 하수를 바다로 방류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바다환경지킴이로 활동하는 송일만씨가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복 하수펌프장이 정화되지 않은 하수를 바다로 방류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그는 “국민신문고에도 지난달 9일 민원을 내고 정보공개 등 공정한 처리를 요청했지만 이렇다할 답변은 없었다”면서 “바다를 죽이는 건 우리네 행정일 지도 모른다”고 호소했다.

이어 ”하수펌프장 오른쪽 공간에 일정하게 하수찌꺼기가 발생하는 현상을 볼때 하수펌프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의구심이 든다”며 “제주도에 강력하게 요청한다. 현장을 조사해 의구심을 풀어주고, 만약에 하수가 바다로 자동 배출된다면 그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씨는 ‘어머니의 루이비통’의 저자로 현재는 바다환경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다.

글 사진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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