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發 위기로 달러 초강세…상품가격 급락

유럽發 위기로 달러 초강세…상품가격 급락

입력 2010-05-05 00:00
업데이트 2010-05-05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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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일부 국가의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고조되면서 유가를 비롯한 상품 가격이 급락했다.

유로존 경제위기는 유로화 약세로 이어지면서 미 달러화 가치는 이날 1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초강세를 보였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3.45달러(4.0%) 하락한 배럴당 82.74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3.05달러(3.4%) 급락한 배럴당 86.89 달러에 거래됐다.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그리스 지원 합의에도 불구하고 그리스의 재정개혁에 대한 국내 반발이 확산되면서 전국적인 시위 사태로 번지고 있는데다, 재정위기가 스페인, 포르투갈 등 인근 국가로 번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유로화 가치가 급락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는 1유로에 1.3016달러에 거래되면서 전날 오후의 1.3195 달러에 비해 무려 1.4% 하락(가치상승)했다.

장중 한때는 1유로에 1.3012 달러에 거래되면서 지난해 4월 28일 이후 최저치(최고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6개국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도 1.14% 상승한 83.21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유가 뿐 아니라 금속 가격도 급락했다.

산업현장에서 다목적으로 사용되는 구리 7월물은 12센트(3.5%) 하락한 파운드 당 3.17 달러에 거래됐고, 금 6월물도 14.10달러(1.2%) 내린 온스당 1,169.20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7월 인도분 은도 1달러(5.3%) 내린 온스당 17.84 달러에 거래됐다.

19개 주요 상품의 가치를 나타내는 로이터.제프리 상품가격지수는 2.2% 하락한 271.95를 기록했다. 지난 2월 4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이날 상품 가격 급락에는 중국발 악재도 한 몫 했다.

HSBC는 4월 중국의 구매관리자협회(PMI) 지수가 예상과 달리 전월 57에서 55.4로 하락했다고 밝힌데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인상키로 했다는 소식도 중국의 긴축정책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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