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은 매수 기회?

폭락은 매수 기회?

입력 2010-05-07 00:00
업데이트 2010-05-0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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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코스피지수가 유럽발 악재로 급락하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투매에 나서기 보다는 오히려 매수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1시 30분 현재 개인투자자들은 1천77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이달들어 나흘만에 코스피지수가 100포인트 넘게 빠지면서 지난 사흘간 하루 2천억~3천억원 순매수에 나섰던 것에 비하면 매수 규모는 줄었지만,순매수는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각 증권사 지점에는 일부 투자자들이 보유주식을 어떻게 해야 할지,시장이 어떻게 되는건지 불안해하며 문의전화를 하고 있지만,지난 금융위기에 따른 학습효과 덕택인지 투매보다는 관망쪽으로 기울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이날 각 증권사 지점에서는 삼성생명 청약대금 중 주식 배정을 받지 못한 19조원의 환불이 시작되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저가매수 시점을 가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투자증권 목동자산관리센터(WMA) 정동원 센터장은 “분위기가 침울하기는 하지만 이번 그리스 사태는 서브프라임 사태와 상황이 달라 연속으로 많이 빠질 것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면서 “저가 매수를 고려하는 분위기도 있다.”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 영업부 관계자는 “전날 미국 시장 폭락의 여파로 투자자들이 어느정도 폭락은 예상했지만,국내 주식시장이 연이어 급락함에 따라 불안해 하는 고객들의 문의전화가 쏟아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증권사 명동지점 관계자는 하지만 “문의전화를 하는 투자자들은 지금 손절매 하기보다는 주말에 유럽에서 해법이 나오는 것을 확인하고 매매하겠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 권오만 여의도지점장은 “고객들이 시시각각 추이를 주목하면서 이번 위기를 저가 매수 기회로 여겨 매수 시점을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생명 청약대금 중 주식배정을 받지 못한 대규모 자금에 대한 환불이 시작되면서,이 자금의 향방도 관심이다.

 삼성증권 종로지점 관계자는 “시장이 급락했지만,오히려 시장에 들어갈 타이밍으로 보고 주식에 관심을 갖는 고객들이 많다.”면서 “환불 고객 대부분은 수시입출금계좌에 이체를 해놓고 매수 시점을 가늠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 지점 관계자는 “삼성생명 청약대금 환불을 진행하고 있는데,환불 고객에 대한 상품 섭외가 생각보다 어렵다.”면서 “대부분 특정 상품이나 주식보다는 단기 상품으로 일단 몰리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국증권의 또 다른 지점 관계자도 “직원들은 이번 폭락이 저가 매수 기회이니 환불금으로 매수하라고 권유하고 있으나 고객들은 대부분 좀 지켜보겠다며 환불금을 CMA로 넣어달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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